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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려라, 지소연 (몬트리올=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 지소연 등 선수들이 9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국시간 10일 오전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E조 브라질과의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2015.6.9 hama@yna.co.kr |
<여자월드컵> 지소연 "마르타? 경기장 안에서는 존중 없다"
(몬트리올=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마르타요? 경기장 밖에서는 존중해야겠지만 안에서는 존중할 필요가 없지요."
'지메시' 지소연은 브라질과의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하루 앞둔 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공식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여자 펠레' 마르타(로젠가르드)와 맞대결하는 소감을 밝혔다.
마르타는 자타공인 최고의 공격수로 인정받는 선수다.
이번 대회까지 월드컵 본선에만 4차례 나서 14골을 넣어 통산 득점 랭킹 공동 1위에 올라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상을 5차례나 받았다.
지소연 역시 마르타의 경기 장면을 실제로는 보지 못했으나 동영상으로 많이 접해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취재진이 '마르타의 강점이 무엇인 것 같느냐'고 묻자 "내일 하는 것 보면 알게 되겠죠"라며 퉁명스럽게 대답한다.
지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지소연은 이어 "아무리 마르타라도 경기장 밖이라면 몰라도 경기장 안에서는 존중할 필요가 없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지소연의 A매치 데뷔전은 9년 전 국내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이었다. 당시에 한국은 0-1로 졌다.
한국이 대패만 당하지 않아도 다행이라는 시각이 많지만 지소연은 "브라질을 꼭 이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브라질이 강팀이지만 한 번 부딪쳐 보려고 한다"라면서 "우리에게도 2∼3차례 찬스는 올 것이다. 승리 못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사상 첫 16강 진출 여부는 공격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지소연의 발끝에 달려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지소연은 "즐거운 마음과 약간의 긴장으로 월드컵을 즐기겠다"라면서 "부담감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 왜냐하면 언니들이 옆에 있기 때문"이라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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