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인도 총리, "여성임에도 테러 맞서" 발언으로 '뭇매'

편집부 / 2015-06-09 08:23:41
△ <<연합뉴스 자료사진>>

모디 인도 총리, "여성임에도 테러 맞서" 발언으로 '뭇매'



(뉴델리 AFP=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를 두고 '여성임에도 용기가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인터넷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인접국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모디 총리는 일정 마지막 날인 7일 다카대학을 찾은 자리에서 하시나 총리의 대(對) 테러정책을 언급하면서 이런 표현을 사용했다.

모디 총리는 "(하시나) 총리가 여성임에도 테러에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테러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그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이 8일 오전 현지매체를 통해 전해지자 트위터 등 SNS 상에서는 성차별적 발언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여성이면 일반적으로 테러에 관대하다는 의미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분노를 표시했다. 또 인도 안팎에서는 성공한 여성 지도자들의 사진을 올리며 반발하기도 했다.

'여성임에도 간신히 잠에서 깨어나 아침을 먹을 수 있었다'는 등 풍자로 모디 총리의 발언을 비꼬는 글도 이어졌다.

문제의 발언이 도마에 오르면서 8일 인도 트위터에서는 해시태그(#표시)를 붙인 주제어 가운데 '여성임에도'(DespiteBeingAWoman)가 1위에 올랐다.

힌두 민족주의자인 모디 총리는 작년 5월 취임 후 여성교육 장려, 남아선호에 따른 낙태 반대, 취약계층 여성을 위한 화장실 확충 등의 정책을 펼치며 여권 수호자를 자처해왔다.

지난해 8월 독립기념일 연설에서는 잇따른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인도의 부모들이 아들을 더 올바르게 키워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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