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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대회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박인비 (AP=연합뉴스DB) |
박인비, 10년 만의 여자골프 메이저 3연패 도전
LPGA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위민스 PGA챔피언십 11일 개막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메이저 퀸'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또 하나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LPGA 투어 14승 중 5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수확한 박인비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 컨트리클럽(파73·6천670야드)에서 열리는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총상금 350만 달러(약 39억3천만원)가 걸린 이 대회는 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로 지난해까지는 'LPGA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지난해 8월에 열렸던 이 대회는 올해에는 6월로 개최 시기가 앞당겨졌다.
또 하나의 변화는 미국프로골협회(PGA)와 LPGA 투어가 공동 개최한다는 것.
대회 이름은 바뀌었지만 역대 챔피언은 바뀌지 않았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2013년과 2014년에 정상에 올랐고, 이번에는 3년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평생에 한 번만이라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골프선수들의 소원이지만 박인비는 메이저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역대 LPGA 투어에서 단일 메이저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한 선수는 단 2명 뿐이다.
패티 버그(미국)가 1937∼1939년에 당시 메이저대회였던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에서 3연패를 달성했고, 그다음으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3∼2005년 LPGA 챔피언십에서 3년 연속 우승했다.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0년 만에 메이저 3연패의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박인비는 이번 시즌에도 벌써 2승을 거두며 강자의 위치를 단단히 다지고 있지만 도전자들이 만만치 않다.
세계랭킹 1위이자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박인비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
리디아 고는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아직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누구보다 메이저대회 우승에 대한 집념이 강하다.
세계랭킹에서도 박인비는 리디아 고에 불과 0.1점차로 뒤진 2위에 올라있어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1인자가 바뀔 수 있다.
또 다른 경쟁자는 한동안 기를 펴지 못했던 유럽 선수들의 강세다.
스웨덴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는 2주전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우승, 한국과 교포 선수들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주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는 노르웨이의 수잔 페테르센이 20개월 만에 정상에 오르며 한국 선수들의 대항마로 다시 자리를 잡았다.
여기다 한국 선수들의 기세에 눌려 올 시즌 한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스테이시 루이스가 '미국여자골프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나선다.
하지만 한국에는 박인비 이외에도 우승을 노리는 선수들이 많다.
평균 타수 부문에서 박인비(69.55타)의 뒤를 이어 2위(69.60타)를 달리는 김효주(20·롯데)가 기복없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또 시즌 2승을 거두며 신인 포인트 1위에 올라있는 김세영(22·미래에셋)도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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