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아리아스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부는 독재정권"

편집부 / 2015-06-08 23:38:16
상파울루 심포지엄 참석…중남미 각국에 마두로 대통령 압력 촉구


노벨평화상 아리아스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부는 독재정권"

상파울루 심포지엄 참석…중남미 각국에 마두로 대통령 압력 촉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1987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오스카 아리아스 산체스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중남미 각국에 베네수엘라 사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아리아스 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와 인터뷰에서 "중남미 각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자유를 억압하는 행동을 그만두도록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리아스는 로터리클럽 주최로 전날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아리아스는 "현재의 베네수엘라는 민주주의 국가라고 할 수 없다"라면서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각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문제에 대해 더는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리아스는 "베네수엘라에서는 선거에 의해 정부가 구성되지만, 특정 정당이 권력을 독점하면서 민주적 제도를 무력화하고 있다"면서 마두로 정부를 독재정권으로 규정했다.

앞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타바레 바스케스 우루과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열린 정상회담에서 "베네수엘라의 위기는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면서 베네수엘라 의회선거가 예정대로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 활동을 벌여온 남미국가연합도 베네수엘라 정치적 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올해 안에 의회선거가 치러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 의회선거는 올해 하반기로 예정돼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고 있다. 정국 혼란이 계속되면 의회선거가 연기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렇게 되면 위기가 더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지난달 말에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야권 지지층 수 천명이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지난해 폭력 사태를 불러왔던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돼 교도소에 투옥된 야당 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스가 최근 옥중에서 대정부 궐기를 평화적으로 개최하라고 요구하는 동영상이 유포된 이후 벌어졌다.

시위대는 로페스를 비롯한 야권 인사들의 석방과 함께 의회선거 일정을 조속히 확정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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