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메르스 우려'에도 13일 공무원시험 실시(종합)

편집부 / 2015-06-08 18:13:25
전국서 13만명 시험 응시…일각서 시험연기 주장 나와


서울시, '메르스 우려'에도 13일 공무원시험 실시(종합)

전국서 13만명 시험 응시…일각서 시험연기 주장 나와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13일로 예정된 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을 일정대로 치르기로 해 일부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는 13일 지방직 7, 9급 공무원 2천447명을 선발하는 시험을 치른다. 이날 전국에서 온 13만여명이 시내 중·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서울시는 8일 "확진 환자 중에는 응시자가 없는 만큼 현재로서는 시험을 예정대로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응시자 중 아직 격리대상자도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격리대상 통보를 받은 응시예정자가 있을 경우 격리대상자는 이동이 제한되는 만큼 이들을 관리하는 각·시도에 격리대상자가 응시하는 일이 없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험 강행에는 병원 감염 외에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시험 연기나 취소 결정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시험 후 입대 예정자 등 수험생 각자의 사정이 있는 만큼 시험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것은 자칫 기회를 박탈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시험을 예정대로 치르되 시험장에 세정제를 비치하고 수험생이 원하는 경우 마스크를 쓰고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각 시험장에는 보건소 응급의료요원과 응급차량이 대기하면서 발열환자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모이는 자리인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시험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서울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메르스 확산을 우려하며 시험 연기를 요청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한 시민은 "혹시라도 시험장에서 감염 사태가 발생해 전국으로 퍼질까 걱정"이라면서 "손 세정제나 응급차 배치 등은 예방차원은 몰라도 완전한 대비책은 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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