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재광 평택시장 "유령도시 아닙니다"…위기극복 호소

편집부 / 2015-06-08 16:27:40
전통시장 매출 70% 하락…정부와 경기도에 도움의 손길 요청

공재광 평택시장 "유령도시 아닙니다"…위기극복 호소

전통시장 매출 70% 하락…정부와 경기도에 도움의 손길 요청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평택을 '유령도시'라고 언론에서 보도하면서 지역사회에 미치는 타격이 큽니다.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처를 위해 8일 오전 경기도지사 주재로 열린 경기도 시장군수 영상회의.

최대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평택시의 공재광 시장은 남경필 도지사와 다른 시장군수들에게 이렇게 호소했다.

그러면서 공 시장은 경기도에 평택 지역경제를 살기기 위한 경제적 지원도 요청했다.

공 시장은 "주민 불안 등으로 행사가 취소되면서 소상공인과 대형 점포의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경기도와 정부차원의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다시 한 번 도움을 청했다.

이에 남 지사는 "평택시장님 말씀대로 평택이 가장 어려운 상황이다. 제가 각종 매체와 일부러 인터뷰를 하면서 도민들게 안심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면서 "평택이 유령도시가 아니고, 어렵지만 잘 통제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평택이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니 이곳의 지역 전통시장이나 상가 등 어려운 곳을 도가 먼저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체제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영상회의를 마친 공 시장을 연합뉴스가 전화로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지역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받나

▲ 메르스 발생이후 언론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시민들이 불안해한다. 사람이 안 오고 행사가 취소되면서 전통시장 매출이 70%, 일반식당은 20∼30%, 대형 마트는 40∼50%까지 매출타격이 있다.

메르스가 모두 병원내 감염이고 공기전염이 안된다고 하니 너무 과도한 보도자제를 부탁하는 거다.

-- 정부에 여러 건의를 한 것으로 아는데.

▲ 중앙부처 차원에서 주민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관련 부처 장관들이 국민민생수습과 관련한 담화문을 발표해달라고 했다. 그걸 보고 국민들이 믿을 것 아니냐.

-- 시민불안감 해소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

▲ 지역안정화 차원에서 SNS나 휴대전화 문자로 1만3천여명의 사회단체 관계자에게 보내고 있다. 이들이 자신들의 조직과 지역 주민에게 전파해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주로 격리해제자에 관한 내용이나 감염에 대한 위생수칙, 정부의 전수조사 내용 등을 홍보한다.

-- 자가격리자는 어떻게 관리하는가.

▲ 우리는 하루에 2번 전화로 확인하는 정부 지침보다 한층 강화했다. 담당자를 한명 씩 배치해 거주지를 방문해 확인한다. 하루에 3번씩 집에 가서 밖에 나갔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 자가격리자도 정상생활을 못해 불편한데.

▲ 그런 어려움을 고려해 오늘 쌀, 김, 라면 같은 생활필수품을 자가격리 511가구에 전달할 계획이다.

-- 메르스관련 정보공개 문제로 정부와 지자체간 논란이 있었는데.

▲ 지자체가 먼저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안맞는 것 같다. 정부 보건당국, 국가를 믿지 않고 지자체가 앞서가면 보건체계가 관리가 되겠는가? 정부도 초기대응 잘못을 인정했다. 지금은 힘들지만 보건당국과 경기도와 협의해 잘 대응중이다.

-- 최근 평택의 분위기는 어떠한가.

▲오늘도 동주민센터를 다니면서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다. 지금은 동요가 많이 없어진것 같다. 주민센터 민원실에서 마스크 쓴 사람이 없다. 지역주민들도 지역사회 감염이 없고, 공기감염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안도하는 입장이다. 중앙정부도 이런 것을 적극 홍보해 달라.

-- 시민에게 당부할 말은.

▲ 시민들께서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가 걱정하는 만큼 우려할 정도는 아니고, 정상적인 활동을 해도 될 것 같다. 다만 고령인 어르신과 기관지 않좋은 분들은 활동을 자제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달라.

평택이 잘못해서 이런일이 벌어진게 아니다. 아파서 병원에서 진료받다 일어난 일이다. 다음주 쯤에 평택의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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