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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중국해에서 제주해역으로 밀려오고 있는 대형 가시파래 띠 모습. |
"가시파래 제주해역으로 이동"…김양식장 등 피해 우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김 양식장에 피해를 주거나 해안에 쌓이면 악취를 내는 가시파래가 동중국해에서 제주해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은 최근 동중국해에서 길이 1km, 폭 50m에 이르는 대형 가시파래 띠 3개가 제주 해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가시파래 띠들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수산과학원의 해양조사 때에는 제주도 남서해역 약 200㎞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가시파래는 녹조식물 갈파래과에 속하는 해조류로 엽체가 부드러울 때는 채취해 식용으로 이용하기도 하지만 대규모로 번식해 해안에 쌓이면 악취를 낸다.
또 김 양식장 등을 덮치면 큰 피해를 안겨준다.
수산과학원은 가시파래 띠의 이동 방향과 속도를 확인하려고 위성 추적 표류부이를 가시파래 발견 해역에 투하했더니 지난달 31일에서 이달 5일까지 북동 방향으로 약 50㎞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이 같은 이동추세로 보면 이달 하순께 제주 연안으로 접근할 것으로 수산과학원은 예측했다.
가시파래는 생장 속도가 빨라 동중국해에서 이동해 오는 중에 띠가 수㎞에 달하는 대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돼 어장 등에서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편 지난 5월 중순 서해남부와 제주 서쪽해역에서 발견된 괭생이모자반 띠는 발견 당시보다 규모가 작은 띠로 흩어져 동중국해 일부 해역에서 발견됨에 따라 우리나라 연안 유입은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서영상 수산과학원 수산해양종합정보과장은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신속한 정보 공유와 자료를 제공하는 등 외래유입 생물의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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