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5∼6곳 평가대상…대학가 구조개혁 칼바람 '예고'

편집부 / 2015-06-08 15:26:00
대학구조개혁 2단계 평가대상에 청주대 등 대거 포함
최종 하위그룹 포함되면 재정지원 제한…8월 최종 발표
△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2차 평가대상에 포함된 청주대. <<연합뉴스 DB>>

충북 5∼6곳 평가대상…대학가 구조개혁 칼바람 '예고'

대학구조개혁 2단계 평가대상에 청주대 등 대거 포함

최종 하위그룹 포함되면 재정지원 제한…8월 최종 발표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 도내 4년제 대학 중 상당수에 구조개혁 칼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8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청주대와 영동대, 한국교통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등 4곳이 지난 5일 교육부로부터 대학구조개혁 2단계 평가대상인 하위그룹에 포함됐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대학 외에도 도내에서 1∼2곳이 더 하위그룹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당 대학은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청주교대와 한국교원대를 제외한 도내 4년제 일반대학 10곳 중 절반 정도가 2단계 평가대상에 포함된 셈이다.

교육부가 발표한 하위그룹 대학이 총 30곳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의 20% 정도가 충북에 몰려 있는 것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 4월 전국 163개 일반대학을 대상으로 자체 평가보고서와 면접평가를 거쳐 상위그룹과 하위그룹을 구분했다.

상위그룹은 점수에 따라 A, B, C 등급으로 나뉘고, 하위그룹은 2단계 평가에서 D, E등급이 최종 산출된다.

하위그룹에 포함된 대학은 이달 말까지 중장기 발전계획, 교육과정, 특성화 등에 대한 자체 평가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7월에는 현장 방문 평가를 받는다.

이 평가에서 하위그룹 중 상위 10% 안에 포함되면 C등급으로 상향 돼 구제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하위등급인 D, E등급으로 남으면 재정 지원 제한을 받게 된다.

D등급은 대학 자체 노력에 연계되는 유형인 '국가장학금Ⅱ'를 지원받지 못하고 2016학년도 학자금 최소 대출 대학으로 지정된다.

E등급은 소득연계 지원 장학금까지 포함한 국가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없고 2016학년도 학자금 대출도 전면 제한된다.

이에 따라 최종적으로 상향 조정 대상에 포함되기 위해 도내 대학끼리도 피 말리는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정부의 재정지원 제한대학 대상에 포함됐던 청주대와 영동대는 충격파가 더 큰 모습이다.

두 대학은 지난해 재정지원 제한 대학 지정으로 국가장학금 지원과 학자금 대출 등에서 제한을 받았다.

청주대 관계자는 "취업률이나 교수 확보율 등 여러 평가에서 다른 대학에 비해 결코 뒤처진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2단계 평가 대상에 포함돼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부에 이의 신청해 상향 조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영동대 관계자 역시 "2년 연속 페널티를 받게 되면 대학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대학의 현 상황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교육부를 상대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오는 8월 대학을 5개 등급으로 평가한 결과를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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