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벽을 캔버스로'…낙서 일삼은 유명 그라피티스트

편집부 / 2015-06-08 12:00:16


'건물벽을 캔버스로'…낙서 일삼은 유명 그라피티스트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술에 취해 도심 건물벽을 캔버스 삼아 마커와 스프레이 등으로 수십 차례에 걸쳐 낙서한 그라피티스트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014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70여 차례 서울 관악구 낙성대역 일대 건물외벽 등에 자신들을 상징하는 문자 등을 그린 혐의(재물손괴 등)로 유명 그라피티스트 전모(37)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전씨는 70여 차례 심야시간대에 지하철 낙성대역 주변의 건물 외벽과 주차장 셔터문, 우체통, 버스정류장 부스 등에 본인의 서명인 'SPIV'를 적거나 이를 형상화한 그림을 그린 혐의를 받고 있다.

공범 이모(28)씨 역시 전씨와 함께 6곳에 본인을 나타내는 'WEZT'라는 글자를 그렸다.

전씨는 2012년 3월에도 서울 중구 을지로 오피스텔 건물 외벽에 그라피티를 그린 혐의로 검거됐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씨는 지난해 강원 원주역 기차역 담장에 그라피티를 그려 기소유예 처분을, 지난달 서울 광진구 다리에 그라피티를 그려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았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그라피티를 오래 하다 보니 습관이 배어 술에 취해 충동적으로 한 것이고 불법이라는 인식을 크게 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유자 허락 없이 이루어진 '낙서예술'은 명백한 불법행위로 형사처벌 및 민사상 손해배상 등 법적책임을 질 수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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