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인삼의 '공습'…"생산·품질 발전해 한국산 위협"

편집부 / 2015-06-08 10:21:53
한국 인삼종자 가져다 심고 각종 정부 지원책 시행
△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지린성을 중심으로 많이 재배되는 중국산 인삼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한국산 인삼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다. 사진은 백두산 일대에서 생산된 인삼. realism@yna.co.kr

중국산 인삼의 '공습'…"생산·품질 발전해 한국산 위협"

한국 인삼종자 가져다 심고 각종 정부 지원책 시행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산 인삼 시장의 신장세가 두드러지면서 한국산 인삼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다.

8일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선양무역관에 따르면 중국산 인삼이 최근 한국 종자의 유입, 자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에 힘입어 생산량과 품질면에서 크게 발전하고 있다.

중국산 인삼은 특히 중국동포(조선족) 최대 집결지인 지린(吉林)성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다. 지린성 인삼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70%에 달하며 중국 내 생산량의 98%를 차지한다.

지린성 인삼 총매출액은 2011년 133억 위안(약 2조4천억 원), 2012년 204억 위안(약 3조7천억 원), 2013년 290억 위안(약 5조3천억 원) 등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다.

현재 중국산 인삼은 ㎏당 1천 위안(약 18만 원)으로 거래돼 한국산 인삼(㎏당 1만 위안)에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거래된다.

농약잔류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어서 국제시장에서 저평가되며, 인체에 유익한 사포닌 성분도 한국 인삼의 40%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린성에서 생산되는 중국산 인삼 시장은 중국 정부의 지원책 등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산 인삼의 품질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이 한국산 인삼 종자의 유입이다.

한해 평균 400~500t의 한국산 고려인삼 종자가 중국으로 수출돼 재배되고 있으며, 중국인에게 한국인삼 종자를 불법판매하는 한국인 사업가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2년 인삼을 '신자원식품' 항목에 포함시키고 품질 향상 및 브랜드화, 가공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2011~2013년 인삼 종자 9t을 백두산 등지에 살포하고 중국 인삼의 우수성 홍보를 위해 지린성 등지에 인삼박물관을 설립했다.

또 320만 달러를 투입해 중국산 인삼제품 전문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개설했으며 인삼에 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 우수품질관리제를 도입했다.

코트라 선양무역관 관계자는 "아직 중국산 인삼이 생산기술이나 품질면에서 한국산보다 우위에 있지는 않지만 여러모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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