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로메로 멀티홈런' 두산, 넥센에 설욕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빈슨 로메로(29)의 홈런포 두 방을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꺾었다.
두산은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4의 승리를 거두면서 3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날 경기에서 8-0으로 앞서다 8-9로 무너진 두산은 이날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두산은 2회초 정진호의 1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3회초에는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안타 6개를 몰아치며 달아났다.
선두타자 민병헌이 넥센의 선발투수 문성현의 시속 143㎞ 직구를 잡아당겨 110m의 솔로아치를 그린 데 이어 정수빈과 김현수가 잇따라 안타에 성공해 무사 1, 2루가 됐다.
후속타자는 두산의 새 외국인 타자 로메로. 그는 문성현의 시속 136㎞ 커터를 받아쳐 125m짜리 3점 홈런에 성공했다.
두산은 6회초 민병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난 데 이어 7회초 로메로의 한국 무대 2호 홈런, 장민석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도망갔다.
8회초에는 오재원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프로야구 최강의 대포군단으로 불리는 넥센은 이날 4, 8회 각각 1점을 얻었다.
넥센은 9회말 김하성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뽑은 뒤 2사 1, 3루의 기회를 맞아 박헌도의 좌익수 왼쪽 2루타가 터지면서 1점을 더 추격했다.
2사 2,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홈런왕' 박병호. 두산은 함덕주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노경은을 올렸다.
박병호가 삼진 아웃되면서 전날 같은 대역전극은 연출되지 않았다.
두산은 '에이스'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오른 팔 불편함을 호소하며 1회에 교체되는 불운을 맞았지만, 나머지 5명의 투수가 넥센의 막강 화력을 잠재웠다.
이날 경기 결과 두산은 30승23패(승률 0.566)가 됐다.
넥센은 3연승을 끝으로 1패를 추가해 32승1무25패(승률 0.561)를 기록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