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수비수' 정용환 전 축구 국가대표 별세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의 '철벽 수비수'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정용환 부산축구협회 기술이사가 7일 별세했다. 향년 55세.
정 이사는 이날 새벽 위암치료 중 병세가 악화해 유명을 달리했다.
부산 동래고와 고려대학교를 나온 정 이사는 1983년 태극마크를 달고서 11년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국가대표 수비수로 활약한 축구 스타 출신이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예선전 한일전 때는 중앙수비수로 활약하면서 전반 30분 벼락같은 선제골을 터트려 한국이 32년만에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는데 기여했다.
수비수임에도 7년간 '무경고'라는 대기록을 세우는 등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완벽한 수비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1994년 은퇴하고 나서는 유소년 대표 상비군을 지도하고 '정용환 어린이 축구교실'을 만드는 등 축구 꿈나무들을 키워내는데 애를 썼다.
빈소는 부산 기장고려병원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9일 새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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