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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하는 문형표 장관, 머리 만지는 최경환 총리대행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무총리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정부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 조치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 |
< SNS여론> '메르스 병원' 발표 오류에 "이름도 모르고 어떻게 통제하나"
첫 환자 발생 18일만에 병원명 공개에 '뒷북행정' 비판론…"늦었지만 다행" 반응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정부가 7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거나 방문한 병원을 공개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비롯한 온라인에서는 '뒷북행정' '진작 공개했으면 확산을 막았을 것"이라고 비판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다.
'klaa****'는 진작 공개했으면 이렇게까지 (메르스가) 확산하지도 않았을 텐데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고 했고, 'ty20****'는 "(병원) 명단이 24개가 아니라 1개가 될 수도 있었는데…. 이런 사태를 해결해나갈 체계적인 시스템도 없고 책임자들은 눈치를 보느라 민첩한 대응도 못한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ghdd****'도 "진작 발표했으면 확산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사태가 진정되고 나면 꼭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구나 정부가 발표한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 병원과 경유 병원 명단에서 오류가 발견되자 온라인에서는 "병원명도 모르고 어떻게 통제한다는 말인가"라는 등 비판의 글들이 쇄도했다.
누리꾼 'koob****'는 "자기들이 발표한 병원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데 다른 건 오죽하겠나"라고 적었고, 'juke****'도 "병원 이름도, 소재지도 잘못 알고 있는데 어떻게 확실히 통제한다는 말을 믿나"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네이버 이용자 'tokk****'는 "오늘에서야 공개한다고 했을 때부터 어이가 없었는데 내가 알고 눈으로 직접 확인한 병원이름이 명단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걸 보고 그냥 포기했다"며 "뉴스를 보는 일도 더는 의미도 없는 것 같고, 본인 목숨은 본인이 지켜야 한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병원의 주소를 '여의도구'로 잘못 표기하고 동명의 다른 지역 병원 주소를 적는 등 기본적인 정보에서 오류가 발견되자 조소가 나오기도 했다.
'jgse4****'는 "이렇게 중대한 발표에서 주소를 틀리다니 (병원 공개한) 박원순·이재명 시장에게 밀려 만든 졸속 자료인 듯"이라고 적었고, 'ptty****'는 "이미 조사한 걸 발표하는 데 이런 실수가 나올 수 있나? 아예 발생지가 어딘지도 모르고 있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늦었지만 병원 명단 공개로 이제라도 관련 정보를 알게 돼 다행이라는 반응도 일부 있었다.
지병으로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야 한다는 누리꾼 'aeny****'는 "다음 주 목요일에 병원에 가야 약을 처방받을 수 있는데 가도 되는지 며칠을 고민했었다"며 "명단이 공개되니 우선 안심하고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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