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여객터미널 개장 8월 말로 잠정 연기

편집부 / 2015-06-07 06:41:01
여객선사들 "성수기 앞두고 옮기면 혼란 우려"…메르스도 한몫


부산국제여객터미널 개장 8월 말로 잠정 연기

여객선사들 "성수기 앞두고 옮기면 혼란 우려"…메르스도 한몫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다음 달 초로 예정했던 부산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일이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운영 미숙 등의 우려 때문에 8월 말로 연기될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7월 초로 예정했던 부산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일을 8월 말로 잠정 연기할 방침이다"라고 7일 밝혔다.

개장일을 연기하기로 한 데는 터미널을 이용할 여객선사의 요청과 함께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도 한몫했다.

여객선사는 7월부터 8월 중순까지 여름 성수기를 코앞에 두고 터미널을 옮기면 탑승객들의 혼란과 불편이 뒤따를 것으로 우려, 부산항만공사에 개장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여객선을 운항하는 한 선사 관계자는 "성수기를 앞두고 제대로 된 홍보도 없이 터미널을 옮길 경우 여행객들이 새로 문을 연 터미널을 찾지 못하는 등 홍보 부족에 따른 혼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카페리와 쾌속선을 운영하는 선사들도 터미널에서 배까지 오가는 길에 비 가림 시설이 부족하고 부잔교 안전 난간대도 보강할 필요가 있다며 부산항만공사 측에 개장 연기를 요청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애초 계획대로 7월에 개장을 하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고객인 선사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개장일을 8월 말로 잠정 연기할 방침이다.

최근 확산하는 메르스도 개장을 연기하는 데 한몫했다.

부산항만공사 한 관계자는 "선사들의 연기 요청이 있었지만 메르스로 말미암아 사회 분위기가 위축된 가운데 큰 행사를 열 경우 시민으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며 "여러 측면을 고려해 개장일을 연기하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항만공사는 선사, 유관기관과 협의하고 나서 이른 시일 안에 개장일을 확정할 계획이다.

새 국제여객터미널은 부산항만공사가 2천343억원을 들여 부산항 북항의 기존 3, 4부두 일원에 지었다.

5층짜리 국제여객터미널동(7만8천802㎡), 게이트·경비초소(815㎡), 갱웨이(8천669㎡·부두에 댄 선박과 터미널 건물을 연결하는 통로), 보세화물창고(3천45㎡), 비가림시설, 근로자휴게소, 면세품인도장(2천600㎡) 등을 갖췄다.

접안시설은 터미널 양쪽에 있으며 한쪽은 대형 크루즈선이 대고, 다른 한쪽은 카페리선 등이 주로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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