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 "한국 다녀온 호흡기질환자는 메르스 검사 받으라"
유럽질병통제센터, 한국 메르스 확산 이후 지침 '강화'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유럽질병통제센터(ECDC)가 한국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사태를 이유로 "한국의 의료기관을 방문한 적이 있는 호흡기질환 환자들에게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ECDC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호흡기 질환을 동반한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MERS-CoV)의 위험도 평가'에서 "최근 한국에서 의료기관을 방문한 적이 있는 유럽연합(EU) 내 급성 호흡기 질환자는 MERS-CoV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아라비아 반도(중동 지역)의 의료기관을 방문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 여행에 대한 감염 위험성을 상향 조정하지는 않았다.
ECDC가 MERS-CoV의 위험성 평가를 갱신한 것은 3월8일 이후 약 3개월 만으로, 기존 평가서에는 MERS-CoV 바이러스 검사에 대한 권고 사항이 없었다.
ECDC는 "한국에서 MERS-CoV바이러스 감염 집단이 다수 발견된 것을 계기로 위험성 평가를 갱신한다"며 국내 환자 발생 경로와 현황 등을 그림과 도표를 이용해 자세히 설명했다.
ECDC는 "한국에 메르스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은 예상 못한 일이 아니다"라며 "한국의 MERS-CoV 감염 사례가 중동 이외 가장 큰 규모인 것은 사실이지만, 환자 발생이 소수 병원 내로 국한돼 있다" 지나친 우려를 경계했다.
ECDC는 "한국의 최초 메르스 감염자가 중동에서 의료기관을 이용했거나 낙타에 노출됐다는 기록이 없다는 점은 우려스럽다"며 "바이러스가 알려지지 않은 채 계속 전파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감염원을 찾아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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