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메르스 대처 잘한다"…정치권 칭찬 이어져

편집부 / 2015-06-06 17:53:08
여야 대표 연일 경기도 방문해 메르스현장대책회의
정부에 앞선 선제적 대응·남경필 리더십의 시너지 효과
△ 새누리당-경기도 메르스 관련 대책회의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6일 오후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에서 새누리당과 경기도의 메르스 관련 대책회의가 열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가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5.6.6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경기도, 메르스 대처 잘한다"…정치권 칭찬 이어져

여야 대표 연일 경기도 방문해 메르스현장대책회의

정부에 앞선 선제적 대응·남경필 리더십의 시너지 효과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전국을 뒤흔들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처하는 경기도에 대한 정치권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구제역을 겪으면서 단련된 경기도 공무원들의 뛰어난 전염병 대처능력과 함께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 및 중앙정부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남경필 지사의 리더십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6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열린 메르스현장대책회의에서 "경기도가 메르스 확진환자가 제일 많아 고생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남경필 도지사와 도의회, 교육청이 같이 잘 협조해 공동대응하는 모습이 참 감격스럽고 감사하다"고 칭찬했다.

메르스 발병이후 경기도가 도의회, 경기도교육청,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초당적인 협력을 통해 메르스에 대처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김 대표에 앞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5일 경기도청 메르스현장대책회의에서 도의 메르스 대처와 관련해 "경기도는 합심해서 잘 대처하고 있다. 필요한 것을 얘기하면 우리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같은당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김춘진 의원은 "다른 지자체나 병원은 며칠씩 걸리는데, 경기도는 확진진단하는 시간이 굉장히 빠르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경우 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8명의 직원이 하루 24시간씩 메르스검사를 하고 있다. 이때문에 한 건당 5∼6시간이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경기도가 이런 정치권의 칭찬을 받는 것은 정부의 대응에 앞서 선제적으로 메르스 대처에 나섰기 때문이다.

도는 지난달 20일 60대 남성이 국내 첫 메르스 감염자로 확진되자 이튿날 시도 보건과장 회의를 소집해 접촉자 관리방안을 논의했다.

또 이날부터 보건복지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메르스 경기도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해 가동하고, 28일에는 메르스 상담 핫라인을 설치해 운영했다.

이 핫라인은 메르스 환자 대응에 능숙하지 못한 시군 보건소와 의료기관을 자문하고 조치사항을 안내하는 역할을 했다.

정부 메르스콜센터의 상담실적이 하루 1천건을 넘으면서 민원전화가 폭주하자 도는 3일부터 자체 운영하는 언제나민원실 120콜센터에서 메르스상담을 시작했다.

또 환자가 확산하기 시작하자 29일에는 방역대책본부장을 사회통합부지사로 격상하고, 5일부터는 방역 뿐 아니라 환자 및 자가격리자 지원을 위한 메르스 지원팀을 신설해 가동시켰다.

도가 외부에 알리지는 않았지만 자체적으로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하는 것은 메르스 확진환자 3명이 입원한 도내 모 병원의 경우 병동 전체를 통제해 추가환자 발생을 막은 일이다.

평택성모병원의 잘못된 초기대응을 보고 경기도가 질병관리본부에 강력하게 요청해 병동 전체를 통제한 것이다.

앞선 평택성모병원은 질병관리본부가 환자가 입원한 병실만 통제하는 등 지나치게 통제범위를 좁혀 환자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됐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공무원들 뿐 아니라 남 지사도 중앙정부와 정치권, 국회에 경기도의 어려운 현실을 알리고 도움과 협조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남 지사는 메르스와 관련한 병원과 환자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정부에 "의료진에게만이라도 정보를 공개하라"고 줄기차게 요구했다.

또 가장많은 확진환자가 발생해 메르스의 진원지가 된 평택성모병원의 병원명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결국 메르스 중앙대책본부가 5일 오전 브리핑에서 메르스 발병 병원 실명 비공개 원칙을 깨고 평택성모병원이라고 실명을 밝혔다.

메르스 확산방지를 위한 김무성·문재인의 7일 '3+3 회담'도 남 지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남 지사는 5일 도청 현장대책회의에 참석한 문 대표에게 "메르스 공포확산을 정치권이 막아달라"면서 김무성 대표와의 만남을 제안했다.

이에 문 대표가 회의후 김 대표에게 전화해 회담이 성사됐다. 남 지사는 김대표에게 따로 전화를 해 부탁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6일 경기도청 메르스현장대책회의에 참석해 "문대표가 전화해 '여야가 힘을 합쳐 국회차원에서 공동대처방안을 협의해보자'고 전화한 것에 감사하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남 지사는 또 7일 세종청사에서 열리는 복지부, 질병관리본부와 경기도, 충남, 대전 등 발병 지역 광역단체간 회의도 성사시켰다.

애초에는 서울시과 경기도, 충남도만 하기로 한 것을 남 지사가 서울시장과 충남지사를 설득해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까지 포함시켰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남 지사가 5선 국회의원이다 보니 어떤 사태가 발생했을때 국회와 정치권의 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 같다"면서 "위기상황에서 남경필의 리더십이 조금씩 보여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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