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외무 "IS, 서방 화학무기 전문가 모집 중"
전문가들 "IS 핵무기 구입 시도·방사성 물질 든 폭탄 제조 가능성"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화학무기를 제조하기 위해 서방에서 교육받은 고급 기술인력과 과학자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이 밝혔다.
비숍 장관은 5일 호주 서부 퍼스에서 열린 무기통제 전문가들의 모임에 참석, IS가 이미 확보한 화학물질들을 이용해 화학무기를 만들 수 있는 고급 기술인력을 찾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고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이 6일 보도했다.
비숍 장관은 이어 IS가 수만명의 조직원을 모집한 것을 고려하면 화학무기 제조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이미 확보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비숍 장관은 또 "IS의 염소가스 사용 전력이나 전문기술인력 모집으로 볼 때 이들이 화학무기 개발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IS는 지난해 10월 이라크 군과 경찰 등과의 교전 중에 염소가스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염소가스는 일정한 농도의 압력을 가해 분사하면 사실상 화학무기 역할을 하지만 바람 등의 영향을 받아 정확한 표적지를 타격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IS가 원유 판매로 벌어들인 자금으로 핵무기 구입을 시도할 수도 있다면서 우선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확보한 방사성 물질을 이용, '더티 밤'(dirty bombs)을 만들 가능성을 꼽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IS는 점령지의 정수 시설에서다량의 화학물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 1월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 출신인 IS의 화학무기 전문가를 제거했다고 발표했으며, 테레사 메이 영국 내무장관은 앞서 IS가 점령지를 공고히 하게될 경우 화학무기와 생물학 무기뿐만 아니라 핵무기도 개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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