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정부-반군 "20일 평화협정 체결"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류일형 특파원 = 4년째 내전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서북부 말리의 투아레그 반군 지도자가 오는 20일 정부와 최종 평화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아레그 족 반군단체인 아자와드운동연합(CMA) 지도자 비랄 아그 셰리프는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열린 보안문제에 대한 후속 회의에서 "우리는 오는 20일 평화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정 서명은 말리 수도 바마코에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알제 협정'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지하디스트들의 본거지이자 1960년대 이후 투아레그 반군들의 요람인 말리 북부에 안정을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말리 정부도 CMA와 서명할 최종 협정을 위해 5일 오후 알제에서 보안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셰리프가 이끄는 투아레그 족 최대 반군단체인 아자와드운동연합(CMA)은 지난달 14일 알제에서 말리 정부와 평화협정에 가조인했으나 유혈충돌 등으로 최종 타결이 늦춰져 왔다.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말리는 종족 간 분열이 깊어지면서 2012년 북부 유목부족인 투아레그 족의 반란에 이어 군사 쿠데타에 따른 정권 붕괴, 이슬람 반군의 동북지방 점령 등 극심한 내전을 겪어왔다.
2013년 1월 프랑스군이 개입하면서 정부군이 동북지방을 탈환했으나 이슬람 급진단체와 투아레그 분리주의 세력의 저항으로 충돌이 계속돼왔다.
말리 정부와 투아레그 반군단체는 지난해 5월 24일 휴전에 합의하는 등 수차례 평화협정을 체결했으나 번번이 파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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