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 9일 독일 베를린필 대강당에서 공연
11일 비스바덴·13일 자르브뤼켄 차례로 연주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한국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한국 오케스트라 사상 처음으로 클래식 명당인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 대강당에서 오는 9일(현지시간) 공연한다.
주독일 한국문화원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베를린 필하모니는 빈, 뉴욕 필하모니와 함께 세계 3대 오케스트라로 꼽힌다"면서 "광복 70주년을 맞아 분단과 통일을 동시에 상징하는 베를린에서 공연이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고 밝혔다.
경기필은 베를린에 이어 11일 비스바덴 쿠어하우스, 13일 자르브뤼켄 콘그레스할레에서 차례로 연주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예술의 도시로 평가받는 자르브뤼켄 공연은 한국 오케스트라가 '자를란트음악축제' 주최 측으로터 처음으로 초청받아 진행하는 것으로, 경기필이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뜻을 지닌다고 문화원은 설명했다.
경기필 여성 지휘자인 성시연 예술단장과, 협연자로 나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이 모두 독일과 각별한 인연을 가진 것도 주목된다고 문화원은 덧붙였다.
문화원은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을 졸업한 성 예술단장에게 베를린은 오늘의 그를 있게 한 산파 같은 도시라고 평가했다.
성 단장은 2006년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콩쿠르 우승, 2007년 말러 국제 지휘콩쿠르 1위 없는 2위, 같은 해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137년 역사상 첫 여성 부지휘자 발탁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또 독일 뮌스터 태생의 김수연은 9살 때 뮌스터 음대 예비학교에 들어간 음악신동으로서 2009년 유니버설뮤직과 전속계약을 맺고 나서 세계 최고의 도이체 그라모폰에서 첫 음반을 발매했다고 문화원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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