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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후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경기도 대책회의에 참석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운데). 왼쪽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오른쪽은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
남경필 "메르스감염 심각한 병원 이름 공개해야"
정부에 병원공개 강력 건의·격리환자위한 병상 확보중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5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이 심각했던 병원의 이름을 밝히라고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경기도에서 메르스가 가장 심각했던 병원의 이름을 밝히고 거기를 다녀가신 분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더 이상 확산을 막자는데 공감대가 모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개에 대한 것은 중앙정부 방침의 몫이고, 환자 한 분들이 어디 계신지에 대한 정보까지 다 모두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대체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 부분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따르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가 말한 병원은 메르스 확진환자가 최다 발생지역인 평택에 있는 병원으로 전체 확진자 35명(4일 기준) 가운데 27명이 이 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됐다.
이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정부가 계속 병원정보를 공개하지 않자 시민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정부가 계속 메르스정보를 감추면 우리가 공개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남 지사는 "평택의 이 병원의 실명이 공개되고 국민께 협조를 구하게 되면 아마 많은 분들이 이러한 조치(격리)에 대응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한 때를 대비해 시설을 추가 확보하고 있는 중이며, 대부분 경기도 6개 공공병원시설을 위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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