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손 놓으라'던 아내…中유람선 희생자에 "애도"

편집부 / 2015-06-04 16:37:24
양쯔강 선박 전복사고 생존자 안타까운 사연에 누리꾼 눈시울
△ 빨리 구하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뿐 (후베이<중국> EPA=연합뉴스) 중국 양쯔강 유람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3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이날 수습한 희생자 시신을 앞에 둔 채 묵념하고 있다.

< SNS여론> '손 놓으라'던 아내…中유람선 희생자에 "애도"

양쯔강 선박 전복사고 생존자 안타까운 사연에 누리꾼 눈시울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는 않겠지만 손을 놓으라고 했던 아내의 마지막 배려를 생각하며 자녀들과 행복하게 잘 살기 바란다."(누리꾼 'shar****')

지난 1일 저녁 중국 양쯔(揚子)강에서 발생한 둥팡즈싱(東方之星·동방의 별)호 전복 사고의 생존자이자 최초 신고자인 우젠창(五建强·58)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바다 건너 한국 누리꾼들의 눈시울까지 붉게 했다.

우씨는 아내 리슈전(李秀珍·57)씨와 함께 이 유람선에 탑승했다가 아내가 침대 밑에 깔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혼자 탈출했다.

우씨는 아내를 꺼내 함께 탈출하려고 애썼지만 차오르는 물 때문에 역부족이었다면서 "손을 놓으라"는 아내의 외침에 순간 '멍' 해지면서 손에도 힘이 빠져버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pret****'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이 소식이 전해진 4일 "자식이 있는 사람은 알 거다. 혼자라도 살 수밖에 없는 그 심정을…. 애가 고아가 되는 것보다는 아빠라도 살아주는 게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적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샀다.

누리꾼 'sunn****'는 "눈앞에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인데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얼마나 힘들고 괴로울지"라며 "(아내는)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이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flff****'도 "마지막 잡았던 손의 느낌과 슬픈 눈빛을 마음에 안고 살아가실 걸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부디 너무 오랫동안 슬퍼하시진 않길 바랄게요"라고 적었고, 'heis****'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평생 마음의 짐으로 남을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coke****'는 "남은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어느 한 쪽은 사는 게 맞다. 삶은 늘 선택이라지만 이건 너무 잔인하다"며 슬퍼했다.

누리꾼 'hila****'는 "우리나라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고 중국은 세월호 사고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문에 혼란을 겪는 한국의 상황을 떠올리는 이들도 있었다.

중국 관영 CCTV방송에 따르면 '둥팡즈싱'에는 총 456명이 탑승해있었고, 4일 현재 구조된 사람은 14명, 사망자는 65명이며 370명 이상이 여전히 생사불명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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