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에 축제도 주춤…일부는 취소·연기

편집부 / 2015-06-04 15:36:43

'메르스 공포'에 축제도 주춤…일부는 취소·연기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전국을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충격이 지역축제에도 미치고 있다. 일부 축제는 전격 취소됐으며 몇몇 축제는 우려 속에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4일 오후 현재 취소된 축제는 충북 증평의 '증평 들노래 축제'를 비롯해 전남 신안의 '신안병어랑 농수산물 장터축제', 충남 당진의 '당진 해나루 황토감자축제' 등.

오는 13∼14일 개최 예정이던 증평 들노래 축제는 메르스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따라 3일 전격 취소됐고, 5일부터 나흘간 열리려던 신안병어랑 농수산물 장터축제 역시 같은 이유로 하루 전인 4일 돌연 무산됐다. 20일로 예정된 당진 해나루 황토감자축제 또한 올해는 볼 수 없게 됐다.

메르스 여파는 크든 작든 강원 강릉의 대표축제인 강릉단오제에도 미칠 기미를 보인다. 강릉단오제는 16일부터 23일까지 열기로 했으나 주최측은 현재 메르스 확산 또는 진정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

예정대로 개최하더라도 찾는 관람객이 감소하는 등 후유증을 겪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인 강릉단오제는 매년 100만명 가까운 관람객이 찾곤 했다.

그동안 각종 유행성 질병은 사람의 이동이 많은 지역축제에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오곤 했다.

올해의 경우만 해도 지난 봄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확산 여파로 전북 김제모악산축제 등이 취소됐고, 충남 청양의 칠갑산장승문화축제·아산의 성웅이순신축제 등 역시 연기되거나 축소 개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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