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아리랑본드 발행…2012년 홍콩기업 이후 처음

편집부 / 2015-06-04 09:58:19

노무라, 아리랑본드 발행…2012년 홍콩기업 이후 처음



(서울=연합뉴스) 정선미 기자 = 일본의 금융업체인 노무라홀딩스가 한국서 아리랑 본드를 발행한다고 블룸버그가 3일 보도했다.

아리랑본드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발행·판매되는 원화표시 채권을 말한다.

지난 1일 공시에 따르면 노무라가 지분을 100% 소유한 자회사인 노무라인터내셔널펀딩은 10년만기와 15년만기 아리랑본드의 발행금리를 각각 연 3.1%와 3.8%로 책정했다. 한국에서 비슷한 등급의 10년만기 회사채 수익률 평균은 2.852%를 나타냈다.

노무라의 아리랑본드는 'AA+' 등급을 받았고, 1년 후 조기 상환이 가능하다. 오는 8일 공식 발행된다.

채권발행 규모는 1천500억원에 이른다.

아리랑본드 발행은 지난 2012년 홍콩의 잔디깎이 제조업체인 S&C엔진그룹 이후 처음이다.

노무라는 또 지난 1995년 아리랑본드 시장이 생긴 이후 글로벌 투자은행 가운데서는 두번째로 아리랑본드를 발행했다.

블룸버그는 노무라의 아리랑본드 발행으로 아리랑본드 시장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에 주목했다.

NH투자증권은 "노무라의 채권 발행으로 더 많은 해외 기업들의 아리랑본드 발행의 문이 열릴 것"이라면서 "아리랑본드 시장이 더 발전하면 원화의 위상도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회사채 수익률은 최근 사상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고 원화를 달러화로 바꾸는 데 드는 비용도 6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5월29일 기업들이 원화채 수익을 달러화로 바꾸는 데 드는 비용은 2009년 1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프랭클린템플턴의 주민근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아리랑본드가 한국의 채권시장과 자본시장 확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 관점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좋은 일이다"라면서 "처음에는 투자를 익숙지 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시장이 커지면 더 편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