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인기, 전직 부시만도 못해 '머쓱'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인기가 전임자인 조지 W.부시보다 못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CNN과 여론조사기관인 ORC가 지난달 29∼31일 성인 1천25명을 상대로 실시해 3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다.
이 조사에서 부시 전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는 답은 각각 52%, 49%로 부시가 3% 포인트 앞섰다.
2001∼2009년 재임하며 9·11테러를 겪고 이라크전쟁 등 2개의 전쟁을 수행한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50%를 넘기는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임기 내내 선호도가 50%를 넘지 못한 인기 없는 대통령의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전직 대통령 가운데 조지 H.W.부시, 빌 클린턴에 대한 긍정적 여론은 64%에 달해 상당한 인기를 과시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여론조사는 2016년 대선을 앞두고 나름 정치적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 대선이 클린턴-부시 가문의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있는 점, 전 대통령의 노선과 정책 등 포괄적 국정운영에 대한 여론의 평가 등을 엿볼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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