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발열로 메르스 검사…"중동 다녀온 친구와 접촉"(종합)
평택서, 해당 경찰관 소속 수사팀 9명 하루 휴무조치
(평택=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 평택경찰서 소속 경찰관 1명이 발열증상을 보여 3일 서울 모 병원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택서 A경사는 지난 1일 오전 1시께 당직을 서던 중 발열 등 감기 증상이 심해지자, 인근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열이 높다는 이유로 담당 의사가 관할 보건소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경사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입국한 친구와 지난달 26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만나 술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서 관계자는 "A경사가 메르스 확진자가 있던 병원에 다녀왔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며 "다만 최근 중동에서 입국한 친구를 만난 적 있단 얘기는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A경사 자택 소재지인 충남 모 지역 보건소는 전날인 2일 오후 검체를 채취해갔고, A경사는 현재 서울 모 병원에 입원해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평택경찰서는 이날 하루 이 직원이 소속된 수사팀원 9명을 전원 자택에서 쉬도록 조치했다.
경찰서 관계자는 "방금 A경사와 통화를 해보니 열이 36도 정도로 내렸다고 해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며 "중동에서 온 친구에 대해 물었더니 '아무 증상이 없고, (보건당국에서)괜찮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사팀원 9명도 아무 증상이 없지만 혹시 조사 대상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을까봐 휴무 조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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