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한국 IT기업,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 미미"

편집부 / 2015-06-03 12:00:31
국내 주요 IT기업 7곳 재생에너지 사용 보고서 발표
△ 그린피스, 국내 IT기업 환경 성적표 공개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그린피스 한국사무소에서 네이버·SK C&C·KT·LG CNS·LG유플러스(LGU+)·삼성SDS·다음카카오 등 7개 IT 기업에 대한 'IT(정보기술) 기업 환경 성적표'를 공개하고 있다. 그린피스는 IT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촉구하는 시민 캠페인 '딴거하자'를 온라인상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hihong@yna.co.kr

그린피스 "한국 IT기업,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 미미"

국내 주요 IT기업 7곳 재생에너지 사용 보고서 발표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전력 소비량이 많은 국내 주요 인터넷 기업들이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용에 대체로 소극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3일 발표한 'IT(정보기술) 기업 환경 성적표'에서 네이버·SK C&C·KT·LG CNS·LG유플러스(LGU+)·삼성SDS·다음카카오 등 7개 IT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실적을 공개했다.

그린피스는 이들 기업에 보고서 작성 목적임을 밝히고 자료를 요구했다. 삼성SDS·다음카카오·LGU+는 자료 제공을 거부해 이미 공개된 자료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재생에너지 비율을 공개한 업체는 네이버·SK C&C·KT 3곳이었다.

3개 업체 가운데 재생에너지 비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SK C&C(1%)였다. KT는 0.44%, 네이버는 0.006%로 비율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SK C&C와 네이버는 태양광을, KT는 지열·태양광·연료전지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TCO²) 역시 이들 3개 업체만 공개했다. KT가 9만8천636으로 가장 높았고 네이버 2만2천352, SK C&C 1만8천910 순이었다.

1에 가까울수록 전력 효율이 높음을 뜻하는 전력효율지수(PUE)는 네이버가 1.09로 가장 양호했다. 네이버의 PUE는 애플(1.1), 구글(1.12), 페이스북(1.07)보다 나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네이버는 지난달 그린피스와 두 차례 면담에서 "데이터센터 '각'의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100%로 하는 목표를 공식화하겠다"고 답했다고 그린피스는 전했다. 구글, 아마존 등 세계적 IT 기업들도 그린피스에 이같은 계획을 이미 약속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전 세계 IT 기업 데이터센터가 소비하는 전력은 2011년 기준으로 시간당 6천840억㎾에 이른다.

한국의 데이터센터 소모 전력은 2013년 기준으로 시간당 약 2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천200만 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그린피스는 설명했다.

개리 쿡 그린피스 IT분야 선임분석가는 "세계에서 가장 인터넷이 빠른 한국은 인터넷 이용률도 10년째 세계 평균보다 두 배 높다"며 "이렇게 인터넷이 활성화한 데다 첨단기술까지 갖춘 한국의 재생에너지 활용은 의지 문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린피스는 IT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촉구하는 시민 캠페인 '딴거하자'를 온라인상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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