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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텅 빈 교실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하면서 충북지역에 휴업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3일 휴업에 돌입한 영동군의 한 초등학교 교실이 텅 비어 있다.2015.6.3 bgipark@yna.co.kr |
< SNS여론> '메르스 휴업' 209개교에 "심각한 수준" 우려 확산
"초동대처 못해 사회적 비용 어마어마하다" 비판론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해 전국 209개교가 휴업 또는 휴교조치를 취한 상태라고 밝히자 온라인망에서는 사태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정부의 늑장대응을 비판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다.
특히 첫 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왔을 때 정부가 제대로 대응했다면 초·중·고등학교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지진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다음 닉네임 'neo nar lab'은 "초동 대처를 못해서 사회적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드는군. 정말 비상사태 위기관리 능력이 이것밖에 안 되나. 무능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네이버 아이디 'rkdr****'는 "메르스가 퍼지는 거야 그렇다 치는데 대응이 너무 후진적"이라며 "상식적으로 이렇게 되면 정부는 국민을 걱정하면서 공익광고라도 해서 당부하던가, 대처가 필요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누리꾼 'joon****'는 "환자 한 명 격리 못 해서 온 나라가 난리에, 전 세계적으로 망신이네. 뭔 나라가 이 모양이냐"고, 'phm0****'는 "미리 막을 수 있었는데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진심으로 안타깝다"고 한탄했다.
초·중·고등학교에 휴교령을 내리는 데 만족할 게 아니라 대학교나 직장에도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네이버 이용자 'dane****'는 "대학교, 대학원도 휴교령 내려주세요. 어린이, 청소년만 메르스에 걸리는 거 아니잖아요. 강의 들으러 통학하기 무섭습니다"라고 적었다.
'djv_****'는 "직장인들은? 직장인들도 재택근무 하게 해줘라. 출퇴근 시간에 여기저기서 콜록대는 버스 지하철 타는 거 정말 찝찝하고 괴롭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네이버 아이디 'ydch****'는 "중요한 정보를 국민한테도 공유해야 하는데 정부는 숨기려고만 하니까 불신이 더 크다"며 "국민은 정부의 빠른 대처에 살고 죽는다는 걸 모르느냐"고 지적했다.
다음 이용자 '꽃잎'은 "가가호호 방문해서 메르스 감염 여부를 확인해보기 전엔 정부가 하는 말을 못 믿겠다"며 "그렇게 할 자신 없으면 진실을 제대로 말해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황 장관은 이날 메르스 확산 방지대책 마련을 위해 서울·경기·충남·충북 교육감을 정부서울청사로 긴급 소집한 자리에서 "학교는 집단생활이 이뤄지므로 학생감염만큼은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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