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청계천길 씽씽…주말 '자전거우선도로' 운영
신답·마장에서 광화문까지 25분이면 도착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이제 주말마다 경복궁 경회루, 삼청동 부엉이박물관, 북촌 공방길 등 도심 속 명소를 자전거를 타고 찾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7일부터 청계천로의 청계광장부터 청계7가까지 3.4km 구간을 주말과 공휴일마다 '자전거우선도로'로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자전거우선도로는 지난해 7월 도입된 자전거도로의 한 종류로, 자전거와 다른 차가 서로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게 만든 도로를 뜻한다.
시는 이미 자전거전용차로가 설치된 청계8가∼고산자교(2.5km) 구간에 더해 청계광장∼청계7가(3.4km)에 자전거우선도로를 조성하면서 청계천로 전체 5.9km에 자전거길이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주말 보행전용거리로 운영돼 온 청계광장∼청계2가(0.9km)는 보행자와 자전거가 함께 이용하는 거리로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앞으로는 주말에 청계천로의 1개 차로가 자전거우선도로로 운영돼, 이 구간에선 자전거도 자동차와 대등하게 차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법적으로도 자동차와 같은 대우를 받는다.
이에 따라 주말에 자전거를 타고 신답, 마장동에서 광화문까지는 25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지하철과 버스가 30∼40여 분 걸리는 것에 비해 최대 14분까지 일찍 도착할 수 있다.
지나가면서 황학동 풍물시장, 동묘 벼룩시장, 청계4가 광장시장, 세종로 보행전용거리 장터 등도 즐길 수 있다.
시는 자전거우선도로 모든 구간에 태양광 LED 도로표지판과 안전표지판을 촘촘히 세우는 등 안전시설을 확충한다. 청계천로 교차로 대부분이 비보호 좌회전으로 운영되는 점을 고려해 교차로마다 자전거 노면표시도 그린다. 청계천로 불법 주·정차 단속도 이어진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청계천로를 독일 프랑크푸르트나 영국 뉴캐슬 벼룩시장 거리처럼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에게 친근한 거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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