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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영화제 갈등 해결될까…첫 좌담회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2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 주관으로 '부산영화제의 발전을 위한 좌담회'가 열리고 있다. 2015.6.2 pitbull@yna.co.kr |
부산영화제 지원금 갈등 '공익사업비 보전'이 출구될까
새누리 김도읍 의원 "영진위에 제안, 검토하기로 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영화제 지원금 삭감을 둘러싼 갈등이 '공익사업비 보전'이라는 형태로 해결책을 찾을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은 2일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비공개로 진행한 '부산영화제의 발전을 위한 좌담회' 이후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좌담회는 지원금 갈등 이후 당사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것으로 김 의원이 주선했다.
김 의원은 좌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영진위에 부산영화제의 삭감된 예산 부분을 보전할 방안을 제안했고, 영진위서 이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영화제 중에 공익성을 띠는 행사가 있다"며 "이를 영진위 사업으로 검토할 수 있는 게 있다"며 좌담회가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영진위 측은 예산을 삭감한 것은 재공모 등을 통해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예산 삭감 부분에 대해서는 영진위가 결정한 사안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영진위가 번복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오늘 좌담회는 부산영화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가 초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최보근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관, 김세훈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이용관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이용관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좌담회 이후 "당장 문체부와 영진위도 노력을 하겠다는 뜻이니까 그것을 봐야 저희도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반면 김세훈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좌담회 직후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다른 출입문을 통해 현장을 떠났다.
영진위는 지난 4월 30일 '2015년 글로벌 국제영화제 육성지원 사업' 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부산영화제에 지난해(14억6천만원)보다 대폭 줄어든 8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영화계에서는 영진위의 이런 결정이 부산영화제가 지난해 정치적으로 논란이 됐던 영화 '다이빙 벨'을 상영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영진위는 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영진위는 지원금과 관련한 공지문에서 "부산영화제는 이미 명실공히 글로벌 영화제로 위상을 점유하고 있어 자생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다수 의견에 의해 부분 감액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비례대표) 의원은 이날 부산영화제의 예산지원 확대와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의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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