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불안한데 사람 많이 모이는 행사 어쩌나"
경기지역 지자체 일부 다중행사 취소 움직임
(수원=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근(메르스)으로 인한 사망자 발생으로 불안감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일부 자치단체가 다중집합행사를 잇따라 취소했거나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2일 일선 자치단체에 따르면 안성시는 이날 시장 주재 간부회의에서 메르스 확산이 진정될 때까지 각종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시는 이에 따라 3일 개최될 예정인 삼흥-옥정간 도로 준공식을 비롯해 다중이 모이는 행사를 취소하고 읍면동별 각종 행사나 회의도 당분간 열지 말도록 했다.
또 다중이용시설에 손 소독제를 배포하고 개인별로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 홍보물을 각 가정에 배포하도록 했다.
성남시는 3일 오후 7시 30분부터 분당구 야탑역 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성남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원정 경기 거리 응원전을 취소했다.
시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거리응원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수원시는 메르스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홍보물과 손 소독제 배포·호흡기질환자전용장소 설치 등에 필요한 예산확보작업에 나섰다.
또 경기도, 질병관리본부에 의견을 묻고 자체회의를 거쳐 각종 다중집합행사 취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평택시도 이날 오전 시장 주재 간부회의를 통해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다중집합행사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일단 상황을 지켜본 뒤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취소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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