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엠투엠 플랫폼으로 다른 IoT 제품도 조작한다
미래부-전자부품연구원, 연동기술 개발…미국 쇼케이스서 시연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사실상 사물인터넷(IoT)의 국제 표준규격인 '원엠투엠'(oneM2M) 플랫폼을 이용해 다른 플랫폼에 기반해 만들어진 사물인터넷 제품을 조작·운용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전자부품연구원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댈러스에서 미국 전기통신공업회(TIA) 주최로 열린 '원엠투엠 쇼케이스'에서 원엠투엠 플랫폼을 이용한 이종 사물인터넷 플랫폼 간 연동기술을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기술은 원엠투엠 규격을 중심으로 올조인이나 구글 네스트, 필립스 휴, 조본 등 다른 플랫폼을 연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업체마다 각기 다른 IoT 플랫폼을 활용해 제품을 만드는 상황에서 원엠투엠 플랫폼만 있으면 다른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제품도 조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 연동기술을 사용하면 집안에 있는 가전기기들이 서로 다른 IoT 규격을 사용했더라도 사용자는 이를 신경 쓸 필요 없이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연에서는 원엠투엠 표준기반 가전기기들과 올조인 기반 스마트소켓·LED 전구, 휴 기반 LED 전구, 조본 기반 피트니스 트래커 등 다양한 IoT 기기들이 통합적으로 연동되는 장면이 선보였다.
이번 기술은 작년 12월 프랑스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 본부에서 열린 원엠투엠 쇼케이스 때 시연된 원엠투엠 플랫폼 간 연동기술에서 한 걸음 진화한 것이라고 미래부는 설명했다.
이종 플랫폼 간 연동기술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K-ICT 전략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전자부품연구원은 이번 연동기술을 바탕으로 IoT 플랫폼 간 상호운용을 위해 다양한 연동기술을 제안하고 관련기술의 표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표준화가 완료된 인터워킹 기술은 IoT 오픈소스 연합체인 OCEAN을 통해 기술의 소스를 공개해 기업체들이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강성주 미래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이번 연동기술은 다양한 IoT 기기 간 연동 가능성을 보여줘 앞으로 기업들이 각자 강점을 지닌 기술에 집중해 사업화를 추진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원엠투엠 쇼케이스에는 퀄컴, AT&T, 에릭슨, 화웨이 등 IoT 관련산업을 선도하는 10개 기관·기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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