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다이허 회의'서 反부패개혁 방향 논의"

편집부 / 2015-06-02 11:04:13

"중국, '베이다이허 회의'서 反부패개혁 방향 논의"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중국 지도부는 여름철 휴가를 겸해 정책을 논의하는 이른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서 반(反)부패 개혁 방향과 인사 윤곽을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주도하는 '큰 호랑이'(부패 고위관료) 사냥이 원로들의 반대로 중단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실제로 최근 들어 낙마한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부장 등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이 발표되지 않고 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1일 보도했다.

이와함께 '군 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된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대한 조사 발표도 지연되고 있어 고위 관리에 대한 고강도 사정에 제동이 걸린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둬웨이는 전했다.

소식통들은 베이다이허 회의가 열려야 반부패 개혁 방향의 조정 여부가 드러날 것이라면서 시 주석과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 서기가 민중의 부패 척결 지속 요구와 원로들의 반대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앞서 중화권 잡지 명경(明鏡)은 5월호에서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과 왕 서기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과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 부주석 등 원로들이 함께 저지에 나서자 큰 호랑이 사냥을 멈추고 상무위원급 간부의 가족에 대한 조사도 중단했다고 전했다.

원로들도 참여하는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반부패 개혁 방향과 함께 오는 10월 당 제18기 5중전회를 앞두고 인사 조정 윤곽이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둬웨이는 중국 지도부가 지난 5월 랴오닝(遼寧)성 당서기를 왕민(王珉)에서 리시(李希) 서기로 교체한데 이어 1일 장바오순(張寶順) 안후이(安徽)성 서기 후임으로 왕쉐쥔(王學軍) 안후이 성장을 발탁한 것은 인사 태풍의 서곡이라고 해석했다.

중국 지도부는 오는 2017년 제19기 당대회에서 성·시·자치구당서기와 장관급 이상 중앙 고위 관료를 3분의1 이상 교체할 방침아래 인사 조정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중국 최고지도부와 원로들은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시에 있는 휴양지인 베이다이허에서 매년 여름휴가를 보내며 주요 정책을 논의한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통상 매년 7월 말에서 8월 초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국은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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