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폭격기 IS목표물 정보없어 출격 75%는 미션임파서블"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에 투입된 미군 폭격기가 IS의 지상 목표물에 대한 정보 미흡으로 작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워싱턴타임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공군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미 폭격기가 올해 1∼4월 4개월 동안 총 7천319차례 출격했으나, 이중 IS 목표물을 향해 폭탄을 투하한 횟수는 25.4%인 1천859차례에 그쳤다.
나머지 75%의 경우에는 출격만 했다가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기지로 회귀한 것이다.
이는 IS가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군 공습을 피해 시민 속으로 숨어드는 교란작전을 펴면서 IS 목표물을 정확히 골라내 타격하기가 어려운데 따른 것이다.
미 해군 전투헬기부대 사령관 출신인 크리스토퍼 하머는 "현 상황에서 미군 폭격기가 폭탄을 투하하지 못한 채 기지로 돌아오는 당연한 결과"라면서 "정확한 목표물 정보를 제공해 주는 그런 지상군이 없는 미 공군은 사실상 한쪽 눈을 감고 작전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지상에 미군 항공관제관을 파견하지 않는 한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 같은 상황을 전하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IS 격퇴 작전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지상군 투입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면서 공습 위주로 IS 격퇴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의 지상작전은 이라크 정부군과 시리아 온건반군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을 비롯한 공화당 강경파 인사들은 공습만으로는 이번 전쟁에서 절대 승리할 수 없다고 비판하면서 공습 지원 및 전투 임무를 수행할 미군 지상군 투입을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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