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 인도서 '납 라면' 파동…허용치 7배 납 검출

편집부 / 2015-06-01 22:33:52
△ 인도 뉴델리 외곽 마네사르에 있는 네슬라 연구 개발 센터 내부 모습(AP=연합뉴스 자료사진)

네슬레, 인도서 '납 라면' 파동…허용치 7배 납 검출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적 식품기업 네슬레가 인도에서 만든 라면에서 허용치를 넘는 납이 검출돼 논란이 인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식품의약품안전청(FSDA)은 네슬레 인디아가 만든 '매기 2분라면'에서 허용치의 7배에 해당하는 납이 나왔다며 식품안전법 위반으로 고소했다고 미국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1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앞서 우타르프라데시 FSDA는 지난해 2월 생산된 매기 라면에 허용 기준치인 2.5ppm을 훨씬 넘는 17.2ppm의 납이 나왔다며 네슬레 인디아에 제품을 회수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네슬레 인디아는 자체 검사결과 납이 기준치를 넘지 않았으며 FSDA가 문제 삼은 제품은 이미 유통기한이 지나 리콜할 방법도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네슬레의 해명에도 '납 라면' 사태는 점점 확산하고 있다.

우타라칸드 주 FSDA 등 다른 주에서도 매기 라면의 성분 조사에 착수했다.

한 변호사는 매기 라면의 광고 모델이었던 마두리 딕시트, 아미타브 바치찬, 프레이티 진타 등 발리우드(인도영화) 유명 배우들을 상대로 매기 라면을 건강한 음식으로 소개하는 허위 광고로 대중을 오도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딕시트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 역시 몇 해 동안 매기 라면을 즐겨 먹었고 최근의 보도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네슬레 관계자들을 만나 품질 기준을 지키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글을 남겼다.

1980년대 인도에 진출한 네슬레는 '매기' 브랜드로 지난해 인도 라면 시장의 60%를 점유했다.

네슬레의 인도 내 전체 매출에서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도 20% 가까이 돼 네슬레는 이번 '납 라면' 파동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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