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무기 수출 잇단 제동…인도 전투기 구매 축소

편집부 / 2015-06-01 17:29:01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에 미스트랄급 상륙함 인도도 중단


프랑스 무기 수출 잇단 제동…인도 전투기 구매 축소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에 미스트랄급 상륙함 인도도 중단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프랑스의 무기 수출에 잇달아 제동이 걸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에 상륙함 수출이 중단된 데 이어 인도도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 구매를 축소하겠다고 나섰다.

마노하르 파리카르 인도 국방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인도 PTI통신과 인터뷰에서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가 너무 비싸서 36대만 사겠다"고 밝혔다고 프랑스 라디오 유럽1이 전했다.

파리카르 장관은 "프랑스에서 126대의 라팔 전투기를 사겠다는 전 정부의 계획은 경제적으로 실행 불가능하며 필요하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프랑스를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라팔 전투기 36대를 구매하기로 했고, 프랑스에 공급해달라고 이미 요청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전투기 가격은 50억 유로(약 6조1천억원)가량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는 애초 인도와 프랑스가 협상해 온 규모에는 크게 못 미친다.

지난 2012년 차세대 전투기로 라팔을 선정한 인도는 모두 126대를 확보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프랑스와 협상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가격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인도가 전투기의 자국 내 조립 등을 요구하는 바람에 결국 구매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인도는 비우호적인 이웃 나라인 파키스탄과 중국을 의식해 전투기 개량 사업을 추진했다.

프랑스는 올해 들어 이집트와 카타르에 각각 라팔 전투기 24대를 판매하는 등 무기 수출에 속도를 내왔다.







그러나 인도 전투기 구매 축소에 더해 최근 러시아 미스트랄급 상륙함 공급 계약도 파기 직전 단계에 도달했다.

러시아 언론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이유로 프랑스가 러시아와 체결했던 미스트랄급 상륙함 공급 계약 파기를 제안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프랑스는 건조 착수금 명목으로 받았던 7억8천500만 유로를 돌려주겠다고 밝혔으나 러시아는 프랑스 측에 먼저 지급한 8억9천300만 유로 외에 상륙함 구매 계획과 관련해 지출된 손실 비용을 모두 내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2010년 12억 유로에 헬기 16대를 탑재할 수 있는 미스트랄급 상륙함 2척을 러시아에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2척은 건조와 시험운항이 모두 끝났으나 인도가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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