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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데스노트' 주연 홍광호, 김준수 (서울=연합뉴스) 오는 20일 경기도 성남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데스노트'의 주연 배우 홍광호와 김준수가 1일 서울 반포 가빛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6.1 << 씨제스컬쳐 제공 >> photo@yna.co.kr |
김준수 "지금까지 없었던 색다른 모습 보여줄 것"
뮤지컬 '데스노트'서 명탐정 '엘' 역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지금까지 뮤지컬 무대에서 보여 드리지 않았던 색다르고 독특한 모습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이달 뮤지컬 '데스노트'로 돌아오는 김준수는 1일 서울 반포 가빛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루빨리 공연일이 왔으면 좋겠다"며 이번 작품과 역할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준수는 오는 20일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개막하는 일본 라이선스 뮤지컬 '데스노트'에서 명탐정 '엘' 역으로 나선다.
동명의 인기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데스노트'는 이름이 적히면 죽는 '데스노트'를 손에 넣고 '정의의 심판자'를 자처하다 타인의 목숨을 놓고 게임을 벌이는 '괴물'로 변해가는 천재 고교생 '라이토'와 '엘'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그린 작품이다.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 진출했다 1년6개월 만에 고국 무대에 복귀하는 뮤지컬 배우 홍광호가 김준수의 맞수인 '라이토' 역으로 출연해 두 스타의 대결로 일찌감치 화제가 된 작품이다.
김준수는 "학창시절 '데스노트'를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즐겨봤다"며 "이 작품이 제작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내심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홍광호와 "언젠가 꼭 같은 무대에 서고 싶었다"며 "요즘 그와 매일 연습하면서 최고의 자리는 쉽게 되는 것이 아니구나! 새삼 느끼고 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제가 아이돌로 시작했지만, 노래만큼은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홍광호 배우를 보면서 주눅이 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클래식한 소리를 갖고 있는데 리듬감까지 완벽해서 깜짝 놀랐어요. 듀엣을 하는 것이 이렇게 즐겁고 재미있다는 것을 오랜만에 다시 느끼고 있습니다."
그는 "언제부터인가 남자 배우와 투톱으로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이유는 제 목소리가 독특해서 남자와 듀엣을 했을 때 그 소리가 오롯이 어우러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홍광호 배우의 클래식한 소리와 저의 메탈적인 소리가 어우러져 에너지를 낼 수 있다면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준수는 또 "제가 뮤지컬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항상 똑같이 '음악'"이라며 이번 작품도 무엇보다 "음악 때문에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지킬 앤 하이드' 등 국내에서 사랑받은 여러 뮤지컬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음악을 맡았다.
"제가 프랭크 와일드혼을 너무나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번 작품의 음악을 듣고 나서 '역시' 라는 소리가 나왔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들었던 와일드혼의 음악과는 달리 클래식한 느낌보다는 팝적인 음악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불렀던 뮤지컬 음악 가운데 가장 록적이고 트렌디하면서 색다른 장르적 요소에 너무나 끌렸습니다."
그는 이번 공연이 원캐스트로 진행되는 데 대해 "언젠가 원캐스트에 도전하고 싶은 꿈이 막연하게 있었다"며 "그만큼 책임감과 걱정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지만 더 좋은 호흡으로 완벽한 무대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이라는 독특한 역할을 어떻게 소화할지도 밝혔다. '엘'은 구부정한 자세로 눈을 희번떡이는 음침하고 기묘한 분위기의 캐릭터로 유명하다.
"원작을 아예 배제할 수도 없지만, 너무 똑같이 해서 코스프레로 보이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 중간에 접점을 찾아가면서 인간이지만 괴기스럽고 특별한 '엘'이라는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대한 고민이 있죠. 하지만, 그만큼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고 느끼는 것 자체가 즐거운 작업입니다."
그는 공연을 두 달 앞둔 지난 4월 첫번째 티켓 오픈에서 총공연 51회의 약 41%인 22회차 분 좌석(약 3만 6천장)이 전부 판매된 데 대한 기쁨도 감추지 않았다.
"공연장이 서울과는 떨어진 성남이어서 직장인들이 보기에 어렵지 않을까 내심 불안했는데 너무 기뻤습니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하니 관객들이 매진이라는 선물을 주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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