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그룹, 자회사 바나멕스 폐쇄 예상...돈세탁 관련
(뉴욕 AFP=연합뉴스) 미국 시티그룹은 돈세탁 방지에 소홀했다는 비난을 받아온 자회사 바나멕스(Banamex)의 미국법인을 폐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캘리포니아주 센추리시티 소재 바나멕스USA가 미국과 멕시코 간 송금 업무를 전문으로 하며 돈세탁 방지와 관련해 조사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WSJ는 시티그룹이 조사를 마무리 짓기 위한 협상의 일환으로 바나멕스USA를 폐쇄하는 방안을 금융감독기관 측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정부 당국이 시티그룹에 바나멕스 폐쇄를 요구하지 않았으나 바나멕스가 돈세탁 방지 소홀과 관련해 1억 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티그룹의 몰리 마이너스 대변인은 "이미 밝혔듯이 우리는 은행비밀법 및 자금세탁방지법과 관련해 바나멕스USA에 대한 모든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나멕스USA는 현재 자산이 약 10억 달러이고 종업원은 300여 명에 달한다.
미국 법무부는 바나멕스USA가 마약 카르텔 회원의 개입이 의심되는데도 이를 당국에 알리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시티그룹은 2001년 멕시코 은행인 바나멕스를 인수했다.
시티그룹과 바나멕스USA는 미 재무부와 캘리포니아주 당국으로부터도 별도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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