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검찰 "블라터도 필요시 소환" 수사확대 시사(종합)

편집부 / 2015-06-01 10:18:03
FIFA 집행위원들 참고인 조사…영국, 월드컵 보이콧으로 블라터 사퇴압박
미국, 2008년 FIFA 계좌서 빠져나간 1천만 달러 용처파악 집중


스위스 검찰 "블라터도 필요시 소환" 수사확대 시사(종합)

FIFA 집행위원들 참고인 조사…영국, 월드컵 보이콧으로 블라터 사퇴압박

미국, 2008년 FIFA 계좌서 빠져나간 1천만 달러 용처파악 집중



(런던·서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백나리 기자 = 스위스 검찰이 국제축구연맹(FIFA)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 제프 블라터 회장도 소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진행 중인 FIFA 집행위원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이어 당장은 아니더라도 블라터 회장까지 수사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안드레 마티 스위스 검찰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FIFA 고위간부들이 참고인 성격의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블라터 회장도 앞으로 필요시 소환해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티 대변인은 "블라터 회장을 지금 소환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당장 조사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환조사 중인 FIFA 집행위원들이 스위스에 거주하지 않으면서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러시아와 카타르에 표를 던진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AFP는 이사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장과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 등 7명이 이 조건에 부합한다면서 이들이 지난 30일 FIFA 집행위원회 회의 참석 때문에 스위스 취리히에 머물고 있어 조사가 이뤄진 것 같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카타르 월드컵을 지지한 나머지 FIFA 집행위원 2명은 블라터 회장과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다.

앞서 영국 더타임스 일요판 선데이타임스는 블라터 회장이 스위스 검찰에 소환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을 것이라면서 검찰이 투표 관리 잘못과 자금세탁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IFA 비리 수사의 불똥이 튄 영국은행 2곳은 자체조사에 착수했다.

영국 BBC방송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FIFA 수사보고서에 거명된 스탠다드차타드와 바클레이스가 FIFA 비리에 계좌가 사용됐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에서는 블라터 회장이 물러나지 않으면 유럽이 월드컵을 보이콧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존 위팅데일 영국 문화·언론·체육부 장관은 이날 유럽의 월드컵 보이콧도 불사하겠다며 블라터 회장의 사퇴를 압박했다.

FIFA 비리 스캔들을 수사 중인 미국 법무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2008년 스위스 FIFA 계좌에서 빠져나간 1천만 달러의 용처와 송금 승인 과정을 집중수사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1천만 달러는 3차례에 걸쳐 FIFA 부회장과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회장을 지낸 잭 워너의 관리 계좌로 들어갔다. 이번 비리 추문 몸통으로 꼽히는 워너는 28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미국은 이 돈이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뇌물로 사용됐다고 보고 있다. WSJ는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과 마르쿠스 카트너 FIFA 재무 책임자가 송금 승인에 관여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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