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골절 케리 美국무, 2년3개월간 63개국 356일 출장

편집부 / 2015-06-01 09:28:26
이란과의 핵협상에 미칠 영향 주목…"시한 연기 가능성"


다리골절 케리 美국무, 2년3개월간 63개국 356일 출장

이란과의 핵협상에 미칠 영향 주목…"시한 연기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알프스에서 다리 골절상을 입은 존 케리(71) 미국 국무부 장관의 왕성한 해외 활동이 수치로 재확인됐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5월 31일(현지시간) 현재 케리 장관은 취임 후 2년 3개월 동안 63개국을 돌며 356일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케리 장관이 외교관으로서 녹초가 될 정도의 해외 일정을 소화해왔다고 평가했다.

케리 장관은 이번에도 짧은 기간에 3개국을 잇달아 방문하는 일정을 짜두고 있었다.

지난달 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이란과의 핵협상을 시작으로 1일 스페인 마드리드 공식 방문, 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IS(이슬람국가) 격퇴를 위한 대책회의가 예정돼 있었다.

케리 장관은 이란과의 이번 핵협상이 하루 연장될 때를 대비해 비워둔 31일 공백을 이용해 취미활동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

해외 출장 기간에 여유가 날 때마다 갖고 다니는 자전거를 운동 삼아 탔는데 이번 취미활동도 그런 맥락이었다.



케리 장관은 스위스 국경을 넘어 프랑스 샤모니 지역을 달리다가 넘어져 오른쪽 대퇴골(넓적다리뼈)이 부러졌다. 그가 달린 곳은 최고 권위의 도로일주 사이클 대회인 투루드프랑스 코스의 일부였다.

중상을 입은 케리 장관은 1일 미국으로 귀국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AFP통신은 케리 장관이 스페인 방문 일정을 취소했고 프랑스에서 열리는 IS 격퇴 대책회의는 원격 화상으로 참석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케리 장관의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그가 일일이 직접 방문해 챙기던 미국의 각종 국제 협의나 협상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케리 장관의 운신 폭이 미국 내로 제한되면서 이달 말이 시한으로 예고된 이란과의 핵협상에 미칠 영향을 주목했다.

이 통신은 특히 이란과의 핵협상 시한이 연기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케리 장관이 몇 주 동안 다리를 못 쓰더라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협상 차질을 막을 묘안을 찾아낼 것이라는 미국 관리들의 관측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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