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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피플츠 초이스 어워즈 시상식에 나온 빅뱅이론 출연진 사진 왼쪽부터 마이엄 비알릭, 사이먼 헬버그, 쿠날 나야르, 멜리사 라우시,짐 파슨스, 케일리 쿼토-스위팅, 조니 갈레키 |
인기 시트콤 '빅뱅이론' 제작·출연진, 저소득층 학생에 장학금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젊은 물리학자들이 극중 인물로 대거 등장하는 미국의 인기 시트콤 '빅뱅이론'(The Big Bang Theory)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미국 명문 주립대의 저소득층 출신 이공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3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 따르면 이 대학의 '빅뱅이론 장학기금'에 지금까지 400만 달러(44억5천만원)가 넘는 돈이 기부됐다.
이 기금은 이 시트콤의 공동 책임프로듀서인 척 로리, 빌 프레이디, 스티븐 폴라로, 출연자인 조니 갈레키(레너드 호프슈태터 박사 역), 짐 파슨스(셸든 쿠퍼 박사 역), 케일리 쿼코-스위팅(페니 역), 사이먼 헬버그(하워드 조엘 월러위츠 연구원 역), 쿠날 나야르(라제시 쿠트라팔리 박사 역), 마이엄 비알릭(에이미 파울러 박사 역), 멜리사 라우시(버나뎃 로스텐코스키-월러위츠 박사 역) 등 50명 가까운 제작·출연진이 내놓은 돈으로 만들어졌다.
또 워너 브라더스 텔레비전, CBS 등 기업 파트너들도 기금에 기부했다.
이 장학기금에서 나온 장학금은 내년 8월 시작되는 2015―2016학년도에는 저소득층 출신 과학, 기술, 공학, 수학 전공 학부생 20명에게 지급되며, 그 후로는 매년 5명씩 장학생이 추가된다. 장학생 선정 기준은 재정적 필요성이다.
공동 책임프로듀서이며 장학기금 설립을 주도한 척 로리는 "'빅뱅이론'은 과학자 집단에서 소재를 따 왔을 뿐만 아니라 이 집단으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는 프로그램"이라며 "이번은 우리가 그 지지에 보답할 기회"라고 말했다.
'빅뱅이론'은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있는 캘리포니아공대(캘텍)에 박사후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아파트 룸메이트로 함께 사는 호프슈태터 박사, 쿠퍼 박사와 그 이웃인 페니 등 친구들의 얘기를 다룬 시트콤이다. 2007년 9월 처음 방영된 후 엄청난 인기를 끌었으며 최근 시즌 8이 끝났다.
'빅뱅이론'과 UCLA의 인연은 이번 장학기금 설립보다 훨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연급 출연자들 중 하나인 비알릭은 실제로 신경생리학 박사학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UCLA 학부와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또 이 프로그램의 과학 자문을 맡은 데이비드 샐츠버그는 UCLA 물리천문학부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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