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아마존 댐 건설현장 붕괴사고로 6명 사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건설 중인 세계 3위 규모의 벨루 몬치(Belo Monte) 댐 건설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일어나 최소한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밤 건설 현장에 있던 1천200t 무게의 콘크리트 저장시설이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댐 건설을 맡은 대형 건설업체들이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에 연루돼 조사를 받는 데다가, 이번 사고까지 겹치면서 공사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을 지나는 브라질 북부 파라 주(州)의 싱구 강에 들어서는 벨루 몬치 댐 건설 사업은 1970년대부터 추진됐다.
지난 2010년 입찰을 통해 사업자가 선정되면서 공사가 시작됐으나, 원주민 거주지역 수몰과 환경파괴 문제로 시위가 잇따르는 등 갈등을 거듭했다.
환경·인권 관련 비정부기구(NGO)와 원주민들은 댐이 건설되면 최소한 500㎢ 넓이의 아마존 삼림을 수몰시켜 4만여 주민의 생활 터전과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사는 법원의 결정으로 수차례 중단됐다가 2011년에 시작됐으며, 내년 초 부분 가동을 거쳐 2019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2010년 사업자 선정 입찰 당시 260억 헤알(약 9조1천200억 원)이었으나 지금은 310억 헤알(약 10조8천740억 원)로 늘었다.
벨루 몬치 댐의 전력 생산능력은 1만1천233㎿다. 중국 싼샤 댐(2만2천500㎿)과 브라질-파라과이 국경에 있는 이타이푸 댐(1만4천㎿)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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