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맨하튼 '랜드마크 호텔' 더 뉴욕 팰리스 인수(종합)

편집부 / 2015-05-31 19:39:47
"신동빈 회장, 뉴욕 유학시절 꿈 이뤄"…국내 첫 맨하튼 중심가 호텔 인수

롯데, 맨하튼 '랜드마크 호텔' 더 뉴욕 팰리스 인수(종합)

"신동빈 회장, 뉴욕 유학시절 꿈 이뤄"…국내 첫 맨하튼 중심가 호텔 인수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롯데그룹이 미국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호텔'인 더 뉴욕 팰리스 호텔(The New York Palace Hotel)을 인수한다고 31일 발표했다.

㈜호텔롯데는 팰리스 호텔을 인수해 운영할 법인을 설립하고 필요한 절차를 거쳐 8월 말까지 인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인수 금액은 8억500만달러(8천920억 원 상당)이다.

맨해튼 미드타운 매디슨 에비뉴에 위치한 지상 55층 규모의 팰리스 호텔은 총 909개의 객실, 23개의 연회장을 운영하는 뉴욕의 대표적인 럭셔리 호텔이다.







세인트패트릭 대성당·센트럴파크·카네기홀 등 뉴욕의 주요 관광 명소와 가깝고 세계 주요 명사들에게 인기가 높다. 미국 인기드라마의 촬영지로도 명성을 얻었다.

이 호텔은 133년 전 철도왕 헨리 빌라드의 고급 주택인 '빌라드 하우스'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82년 뉴욕 최고 부호인 해리 헴슬리가 '헴슬리 팰리스 호텔'로 개조했고 1993년 브루나이 국왕이 인수해 더 뉴욕 팰리스 호텔로 유지돼왔다.

뉴욕 맨해튼에서 수학했던 신동빈 회장이 뉴욕의 랜드마크로서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의 상징성성을 크게 평가했다고 롯데그룹이 전했다.

신 회장은 30대 초반이던 1980년대초 맨하튼의 컬럼비아대학 경영대학원(MBA)에서 공부했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은 평소 롯데호텔이 세계적 호텔로 도약하기 위해선 해외의 유서 깊은 특급호텔을 인수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면서 "신 회장이 유학시절 관심 있게 봤던 더 뉴욕 팰리스호텔이 매물로 나와 인수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더 뉴욕 팰리스 호텔 인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9천억원에 이르는 인수비용 조달방안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별다른 문제 없이 확보할 수 있다는 게 롯데의 설명이다.

롯데호텔은 이로써 국내 브랜드 호텔로는 처음으로 뉴욕 맨해튼 중심가의 럭셔리호텔을 보유하게 됐다.







롯데호텔은 2010년 롯데호텔모스크바 개관을 시작으로 베트남 호찌민·하노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괌에 호텔을 연 데 이어 이번에 뉴욕에 진출했다.

롯데호텔은 중국 선양(沈陽)·옌타이(煙臺)·청두(成都), 미얀마 양곤에 호텔을 건설하고 있고, 올 상반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호텔도 인수했다.

롯데 그룹은 이번 팰리스 호텔 인수가 선진국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약했던 롯데호텔의 글로벌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2011년 미국 앨라배마주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생산설비를 건설해 운영하고 있다. 2014년 2월에는 미국 액시올사와 합작으로 루이지애나주에 셰일가스를 이용한 에탄크래커 플랜트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미국령 괌에는 2013년 롯데면세점, 2014년 롯데호텔이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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