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화제의 뉴스> '월소득 309만원 이하 가구 지원제'에 관심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5월의 마지막 주(5월 23∼29일)인 지난주 인터넷 공간에서 가장 많은 클릭 세례를 받은 소식은 갑작스러운 위기 때 정부가 생계비·의료비를 지원해주는 대상이 확대된다는 뉴스였다.
26일 '4인가구 월소득 309만원 이하면 긴급복지 지원받는다'는 제목으로 소개된 기사는 월소득이 309만원 이하인 4인 가구도 앞으로 갑작스럽게 위기가 닥쳤을 때 정부로부터 생계비·의료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지금까지는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150% 이하일 때 이런 긴급복지지원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를 185% 이하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주로 부정적이었다. 월 300만원 이상을 버는 가구에도 정부가 세금으로 지원을 해주는 게 맞느냐는 것이다.
이 기사는 지난주 많이 읽은 기사 종합 부문과 사회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두 번째로 누리꾼들의 관심을 산 기사는 '일본 가고시마 남쪽 섬 폭발적 분화' 기사였다. 동영상과 함께 소개된 이 기사는 가고시마현 남단의 구치노에라부지마의 산 정상에서 분화가 발생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기사는 세계 부문 많이 읽은 기사 1위에도 올랐고, 비슷한 내용의 기사가 종합 순위 5위에 오르기도 했는데 일본의 우경화와 잇따른 도발로 고조된 반일 감정과 맞물리면서 많은 독자를 끌어모았다.
그다음으로는 '메르스 또 추가환자 2명 발생…환자수 9명' 기사가 많이 읽혔다. 발생 초기 대수롭지 않은 호흡기질환 정도로 여겨졌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은 급속도로 감염자가 늘면서 국민적인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외식을 자제하고 공공 화장실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감염자와 접촉만 해도 감염된다'는 등의 과장·왜곡된 정보도 이 전염병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빠르게 전파되는 상황이다.
맹독을 지닌 '파란고리문어'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제주 북부의 삼양해수욕장 인근에서 발견됐다는 소식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파란고리문어류는 크기가 10cm 안팎에 불과하지만 복어류가 갖고 있는 맹독(테트로도톡신)을 갖고 있다. 이 독 1㎎은 사람을 치사 상태에 이르게 하고 이보다 적은 양이어도 노출되면 신체마비, 구토, 호흡곤란 등을 겪을 수 있다.
이 기사는 종합 4위, 사회 부문 3위에 랭크됐다.
종합 6위에 오른 기사는 '시중 유통 백수오 제품 5%만 '진짜'…백세주 판매 중단'이었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백수오 제품을 전수조사한 결과로, 제대로 된 제품이 고작 5%에 불과하다는 결과에 누리꾼들은 허탈해했다.
'2%대 금리 실종, 대출금리 오르나' 기사도 그다음으로 많은 클릭 수를 기록했다. 대출금리가 다시 오르는 듯한 분위기를 보이는 가운데 좀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는 요령을 안내한 기사에 누리꾼들은 적잖은 관심을 보였다.
25일 새벽 화재가 발생한 경기 김포시 고촌읍의 제일모직 통합물류센터에서 30대 보안요원 윤모(34)씨가 숨지기 직전 아내와 나눴다는 통화도 많은 누리꾼의 클릭을 이끌었다.
윤씨는 화재 진화를 위해 애쓰다가 끝내 숨지고 말았다. 그는 숨지기 직전 임신한 아내에게 전화해 "너무 뜨겁다. 숨을 쉴 수가 없다"는 말을 남겼다.
많이 읽은 기사 9위는 삼성전자가 27일 세계 최초로 공개한 스마트폰 갤럭시S6엣지 아이언맨 에디션에 대한 기사였다. 세계적인 슈퍼 히어로 아이언맨을 모티브로 한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에 누리꾼들은 "예쁘다" "사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토교통부가 4대 강에 섬진강을 추가한 '5대 강'의 천변에 광범위한 개발사업을 할 수 있는 국가하천 이용계획을 비밀리에 추진해왔다는 기사도 많은 클릭 수를 이끌어내며 많이 읽은 기사 10위에 올랐다.
누리꾼들의 댓글이 많이 달린 기사는 많이 읽힌 기사와는 조금 양상이 달랐다. 패륜적 행위나 남녀 간 성별 갈등 등에 대한 기사가 많았다.
60대 노인의 뺨을 때리고 절까지 시킨 19살 청년의 패륜적 행패에 대한 기사에는 가장 많은 2만 1천여 건의 댓글이 달려 이 사안에 대한 누리꾼들의 공분을 반영했다.
한국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여성 혐오증을 지적한 '서슴없이 '김치녀…여성혐오 전염병 번지듯' 기사에도 7천400여 건의 댓글이 붙으면서 댓글 많은 기사 2위에 올랐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해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반성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기사에도 6천300여 건의 댓글(3위)이 붙으면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