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본 한국 경제 대외 악재는-2

편집부 / 2015-05-31 05:53:03

전문가들이 본 한국 경제 대외 악재는-2



◇ 유안타증권 김승현 투자전략팀장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가 한국에는 리스크가 될 수 있다. 한국 수출이 다변화했다고는 하지만 IT, 자동차, 화학 등 주요제품은 여전히 일본과 경합하고 있다. 엔화가 2013년 이후로 50% 정도 절하됐다. 엔저가 추가로 진행되면 한국 수출이 더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그것이 오히려 리스크라고 본다. 금리 인상을 안 한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는 7% 성장만 해주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중국 자본시장 개방 확대도 이미 많이 이뤄졌다.



◇ 유진투자증권 이상재 투자전략팀장

엔·달러 환율이 130엔대를 웃도는 엔저가 이뤄지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품목 중심으로 한국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 하락이 가속화할 것이다. 이에 띠라 가계, 기업 등 국내 경제주체의 경기불안 심리가 퍼지고 악순환적 침체가 올 것이다. 중국 경제 경착륙도 눈여겨봐야 한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실패와 경제성장률 하락폭 확대는 한국 수출경기의 침체로 이어진다. 미국 경제 성장 부진의 지속은 하반기 세계경제의 회복 기대감을 없애고 있다. 한국 수출 침체의 장기화에도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미국을 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융완화 정책이 이어져 한국 원화의 실질실효환율 고평가에 따른 수출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유로존의 경우 작년에도 연초에 좋았다가 봄 이후 무너지면서 세계경제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 마찬가지로 올해 유로존이 다시 무너지면 세계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회복세가 유지되느냐가 중요한 문제다.



◇ 하나대투증권 소재용 매크로전략팀장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완만해도 저금리가 익숙한 환경에서 변화가 일어나니까 경계할 요인이다. 중국에서는 자산시장의 불안정을 살펴봐야 한다. 버블 붕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다. 달러·엔 환율은 125, 126엔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약해질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가 6월에 있는데 수급 면에서 공급이 줄어들고 국제유가가 상승할 경우 인플레이션 리스크도 배제할 수 없다. 유럽 분열과 관련해서는 브렉시트보다는 그렉시트 가능성이 더 큰데 가시화하면 한국 경제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 동부증권 장화탁 주식전략팀장

엔저에 따른 한국 수출기업 경쟁력 약화가 문제다. 관광객들이 일본으로 몰리면서 서비스업 쪽에서도 영향을 받고 있다. 제조업, 수출기업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에 전반적으로 부담스러운 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급변동도 살펴볼 재료다. 정치적 충돌 가능성도 한국 경제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중국, 유럽과 러시아 사이의 충돌에 더해 국내 정치적 충돌도 불안 요인이다. 중국의 경우 자산시장의 버블 논란이 있다.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불안한 자산시장이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 하이투자증권 김진명 선임연구원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다. 채권,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과도한 위험 회피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달러 강세가 급격하게 이뤄질 수 있는 등 불확실성이 너무 커진다는 점이 문제다. 중국의 정책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경제가 고꾸라지는 것도 살펴야 한다. 중국은 기준금리 인하, 유동성 공급 등 완화 정책을 펴고 있다. 중국 성장이 급격히 둔화하거나 금융시장 리스크가 커지면 특히 수출을 중심으로 하는 제조업 국가에 악영향 미칠 수 있다. 그리스 디폴트 문제가 가시화하면 채권 금리가 급락하는 현상이 나올 수 있다. 원자재 가격도 더 약세로 갈 수 있다.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에서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 한국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작은 편이지만 전반적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해지면 자본 유출입이 자유로운 한국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다만, 그리스 디폴트의 경우 장기적인 악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유가도 다시 급격한 하락세로 전개되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환율 문제와 관련해서는 엔화 약세가 추가적으로 이뤄지면 국내 수출 대기업의 경쟁력 저하 우려가 커진다.



◇ 현대증권 나중혁 투자전략팀장

미국 금리 인상은 큰 악재는 아니지만 아시아국가들의 피해는 불가피하다. 경제가 좋으면 자금이 그쪽(미국)으로 쏠리는 것도 당연하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이 9월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그 때 한다는 것은 경기가 괜찮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환율 문제는 원화의 상대적 강세를 방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어려울 것으로 본다. 한국의 경우 정책적 대응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중장기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다. 중국 성장이 빠르게 둔화할 가능성은 작으나 영향은 분명히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애매한 스트레스가 될 것이다. 중국 성장이 좋기를 바라지만 그 성장 기반이 되는 것이 한국과의 경쟁이기 때문이다. 유럽 문제는 예상보다 많이 안 좋다. 민족주의, 국수주의가 강해지고 있다.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각각 탈퇴하면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



◇ KTB투자증권 채현기 연구위원

연내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한 잡음이 있다.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은 나타나겠지만 단기적으로 끝날 것이다. 대외 건전성이 좋은 한국과 중국, 대만, 등은 비교적 안정적일 것이지만 러시아, 브라질, 태국, 등은 금리 인상에 대한 충격이 비교적 클 수 있다.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우려로 달러화 강세가 이뤄졌는데 엔화 약세가 원화보다 더 강하니까 원엔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가뜩이나 한국 수출이 안좋은데 엔저로 국내 업체의 경쟁력이 일본 업체보다 떨어진다. 수출주에 악재요인으로 작용한다. 중국 실물 경제지표의 부진 우려도 커진다. 중국 증시가 활황인데 정책 기대감 때문에 잘 나가고 있는 것이다. 중국 실물지표 부진은 한국 시장에 확실히 악재다. 영국의 EU 탈퇴 우려와 스페인 반유로존 정당 득세 역시 불안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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