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중국대사 "美, 동아시아판 냉전 조성하나" 강력 비난

편집부 / 2015-05-30 11:28:45
"중국 겨냥한 군사동맹은 가장 어리석은 짓" 주장
△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도서인 스프래틀리군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永暑礁>)에 건설하고 있는 비행장 활주로. << IHS 제인스디펜스위클리 제공 >>.( 연합뉴스 자료사진)

주미 중국대사 "美, 동아시아판 냉전 조성하나" 강력 비난

"중국 겨냥한 군사동맹은 가장 어리석은 짓" 주장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기싸움이 고조되는 가운데 주미 중국 대사가 "미국은 동아시아판 냉전을 재연하려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미국의 대중포위 전략을 강력히 비난했다.

30일 중국언론들에 따르면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아주 의외의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미국이 과잉반응을 보이며 (남중국해) 긴장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라며 "미국의 모든 행위는 중국 안에서 매우 큰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대체 미국의 진실한 의도가 무엇인가. 미국은 동아시아판 냉전을 재연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추이 대사는 최근 미국이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떠나자마자 대중공세를 강화했고, 군용기에 CNN 기자를 탑승시켜 남중국해를 비행했다고 거론하며 "미군이 (중국을) 도발하고 긴장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미국의) 멕시코만도, 캘리포니아 해안도 아니고 하와이도 아니다. 그것은 중국에서 이렇게 가까운 남해(남중국해)"라며 "만약 당신들이 악의가 없다면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런 일을 하는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군사동맹 강화행보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추이 대사는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동맹국(동맹 구축)은 본질적 의미에서 모두 반중국적"이라며 "이런 중국을 겨냥한 군사동맹은 가장 어리석은 짓이고 예상치 못한 최악의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미국의 남중국해에 대한 지속적인 순찰과 정찰비행은 앞으로 미중 관계를 위협하고 양국 간 무역, 테러, 기후변화 협력 등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고위급 관료가 '동아시아판 냉전 재연', '중국을 겨냥한 군사동맹' 등의 표현을 동원해 미국의 대중 포위를 비난한 것은 보기 드문 일로, 이는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싼 대결구도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한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은 최근 중국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에서 건설 중인 인공섬 등에 군용정찰기를 보내 중국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였고, 중국은 이를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강경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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