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교통당국 모하마드 만평 광고 불허

편집부 / 2015-05-29 17:39:43


워싱턴 교통당국 모하마드 만평 광고 불허



(서울=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미국 워싱턴DC 교통당국이 이슬람교 선지자 모하마드를 묘사한 만평을 대중 앞에 전시하고 싶다는 반(反) 이슬람 보수단체의 요청을 거부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달 초 텍사스 주 갈랜드에서 모하마드 만평 전시회를 주최한 미국자유수호단(AFDI)은 이 행사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을 지하철 광고판을 통해 전시해줄 것을 신청했다.

그러나 워싱턴광역교통공사(WMATA)는 연말까지 '특정 이슈와 관련된(issue-oriented)' 모든 광고를 금지하기로 28일 결정했다. 정치·종교·특정 신념에 대한 지지 의사 등에 관한 광고를 지하철에 부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AFDI를 창립한 반 이슬람 활동가 파멜라 겔러(56)는 교통당국의 이 같은 결정을 "표현의 자유에 대한 침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녀는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테러에 굴복하는 순간 완전히 패배한다"며 "교통공사 겁쟁이들은 이 결정으로 미국이 안전해졌다고 주장하겠지만 사실은 사람들을 더 큰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그녀는 해당 광고가 '정치적 의견'을 표현할 뿐 폭력적 요소는 전무하다고 주장했다.

AFDI가 전시하려던 광고는 턱수염을 기르고 터번을 쓴 모하마드가 칼을 휘두르며 "넌 날 끌어내릴(draw) 수 없다"고 말하는 모습과 "그래서 내가 널 그려(draw)"라고 말하는 만화가의 손 모양을 함께 그린 만평이다.

이 만평 전시회장에서는 지난 3일 총격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 2명이 현장에서 사살되는 등 큰 파문이 일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