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 총학 "청소노동자 현수막 철거 죄송" 사과문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축제 기간 미관을 이유로 청소노동자의 현수막을 철거해 논란을 일으켰던 서울여대 총학생회가 공식 사과문을 게시했다.
서울여대 제45대 총학생회 '친한친구'와 중앙운영위원회는 28일 교내 누리관 게시판 등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섣부른 행동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청소노동자 분들과 학우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립이라는 명목하에 방관적 태도로 일관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학생들을 대표하는 대표자로서 학생뿐만 아니라 학내 구성원 모두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사과문 게재와 동시에 20일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던 현수막 철거와 관련한 입장문도 삭제됐다.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서울여대분회(이하 서울여대 노조)는 앞서 26일에도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이 이삼옥 분회장을 찾아와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여대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는 20일 학내 축제인 서랑제를 앞두고 서울여대 노조가 내건 현수막과 소원천을 철거했다. 이를 놓고 54개 학생단체와 일부 졸업생 등이 성명을 내는 등 학내외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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