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푸단대 홍보물, 日 도쿄대 표절 의혹에 '시끌'

편집부 / 2015-05-29 13:48:58


中 푸단대 홍보물, 日 도쿄대 표절 의혹에 '시끌'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중국 상하이(上海)의 최고 명문인 푸단(復旦)대 홍보영상물이 일본 도쿄대 홍보물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말썽을 빚고 있다.

29일 중국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에 따르면 푸단대가 지난 27일 개교 110주년을 맞아 홍보 영상물을 발표한 뒤 일부 누리꾼들이 일본 도쿄대의 홍보물과 매우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4분50초 분량의 푸단대 영상물('To My Light')에는 한 여성 졸업생이 조종사 복장을 입은 비행시험 엔지니어로 등장해 캠퍼스 곳곳을 돌아다니는 형식으로 대학의 우수한 면모를 소개하다가 비행 헬멧을 벗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이 장면이 모교 출신 여성 우주비행사가 우주복을 입고 캠퍼스를 거닐다가 헬멧을 벗는 모습이 나오는 지난해 도쿄대학 홍보 영상물('Explorer')과 흡사하다고 누리꾼들은 지적했다.

푸단대 철학과 학생이라고 신분을 밝힌 누리꾼은 "모교의 새 홍보 영상물과 도쿄대학의 영상물을 비교해 보고는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었다"며 "두 영상물의 독창성이나 화면, 인물, 예술기법 등이 모두 비슷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푸단대 측은 영상물에 등장하는 인물이 푸단대를 졸업해 실제로 중국상업항공기비행시험센터에서 근무하는 비행시험 엔지니어라면서 "각본을 짜는 과정에서 (일본 영상물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제작했다"고 해명했다.

푸단대 측은 또 문제의 동영상을 인터넷에서 내리고 대학의 역사와 학생들의 소감 등을 담은 새로운 홍보 영상물을 올리며 '2015 개교기념일 홍보물 완성판'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인터넷 포털 텅쉰(騰迅) 등에 "푸단대는 창의력이 없다"거나 "이번 동영상이 이전 것에 비해 질이 떨어진다" 등의 곱지 않은 시선을 계속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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