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석유비축기지,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뀐다(종합)

편집부 / 2015-05-29 10:25:23
다목적 공연장·상설 전시장 등 조성
△ 마포석유비축기지 개발 후 조감도<<서울시 제공>>

서울 마포석유비축기지,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뀐다(종합)

다목적 공연장·상설 전시장 등 조성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오랫동안 용도 폐기된 채 방치됐던 서울 마포의 석유비축기지가 공연장과 전시장 등 시민을 위한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28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마포석유비축기지와 주변 지역의 도시계획시설 일부(10만 1천510㎡)를 완충녹지에서 문화공원으로 변경했다고 29일 밝혔다.

총 25만 8천526㎡ 규모의 마포석유비축기지는 정부가 1976∼1978년 마포 매봉산 자락에 설치한 석유 비축기지다.

정부는 1970년대 두 차례 석유파동으로 정유사의 평균 운용재고가 30일분에 그칠 정도로 어려움에 부닥치자 국가적으로 석유 비축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매봉산 자락에 땅을 파고 지름 약 15∼37m, 높이 약 13∼15m의 원통형 비축탱크 5기를 묻어 석유 131만 배럴을 비축했다.

그러나 2002년 월드컵 개최가 결정되면서 월드컵경기장에서 500m 떨어진 비축기지의 안전 문제와 경관 훼손 문제가 제기됐다. 정부는 이에 2000년 11월 비축유를 경기도 용인으로 옮기고 마포비축기지는 폐쇄했다. 이후 기지의 일부 지역은 월드컵경기장의 임시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시는 석유비축기지의 탱크 일부 등을 활용해 2016년 12월까지 공연장과 전시장, 정보교류센터, 카페테리아 등을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국제현상공모를 거쳐 당선작을 선정하고 기본·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시의 계획에 따르면 5기의 비축 탱크 중 첫 번째 탱크는 해체 후 다목적 공연장이 된다.

2번 탱크 역시 해체한 뒤 상부는 야외공연장, 아래 공간은 실내 공연장을 만들 계획이다. 4번 탱크는 원형을 보존한 상태에서 탱크 안에 유리로 된 기획전시장을 만들고 5번 탱크 역시 원형을 보존한 상태에서 외부에 상설전시장과 휴식 장소를 만들 예정이다.

여기에 1번과 2번 탱크 해체 때 나온 강판을 이용해 정보교류센터와 강의실, 카페테리아 등 공간을 새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완충녹지로 지정돼 건축물 설치가 어려웠던 석유비축기지와 주변 지역 일부가 문화공원으로 변경돼 문화·휴게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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