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발언' 논란 웬디 셔먼, 다음달말 국무부 떠난다

편집부 / 2015-05-28 23:15:36
6월30일 이란 핵협상 종료후…공직 더는 안 맡을 듯
△ 웬디 셔먼(65)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과거사 발언' 논란 웬디 셔먼, 다음달말 국무부 떠난다

6월30일 이란 핵협상 종료후…공직 더는 안 맡을 듯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과거사 갈등과 관련해 일본의 입장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던 웬디 셔먼(65)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이 다음 달말 이란 핵협상을 마무리를 짓는 대로 국무부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28일(이하 현지시간) "셔먼 차관이 6월30일로 최종 시한이 다가온 이란 핵협상을 마무리하고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국무부 측근들에게 표명했다"고 전했다.

셔먼 차관은 지난 2년여간 미국측 수석대표로서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국과 독일·P5+1)과 함께 이란 핵협상에 참여해왔다. 셔먼 차관은 은퇴 의사를 표명한 직후 27일 스위스로 출국해 핵협상을 재개했다.

국무부 서열 3위인 셔먼 차관은 현 오바마 행정부에서 공직을 더는 맡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셔먼 차관이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매우 가까운 사이라는 점에서 선거에 도움을 주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2011년 9월 셔먼 차관을 국무부에 영입한 것도 클린턴 전 장관이다.

셔먼 차관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무부 대북정책 조정관을 지내면서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과 함께 포괄적 대북 접근 방식인 '페리 프로세스'를 입안하는데 이바지했다.

셔먼 차관은 당시 상관이었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의 인맥으로도 분류되고 있다.

셔먼 차관은 지난 2월27일 워싱턴DC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소 세미나에서 "한·중·일 과거사 논쟁이 이해는 가지만 실망스럽다", "정치지도자가 과거의 적을 비난함으로써 값싼 박수를 얻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등의 발언을 했고, 이는 과거사 갈등의 책임이 한·중·일 모두에게 있으며 과거사를 이제 덮고 가자는 취지로 해석돼 큰 파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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